천만장자 빌리 호셸, 캐디에게 10억원 줘
02.15 09:34

지난해 페덕스컵을 거머쥐며 천만장자에 등극했던 빌리 호셸(미국)이 통 근 결정으로 자신의 캐디를 백만장자로 만들어줬다.
미국 골프 잡지 골프위크는 “호셸이 지난해 9월 페덱스컵 우승으로 획득한 1000만 달러(약 110억원) 중 10%인 100만 달러(약 11억원)을 자신의 캐디 미카 퍼지트에게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통상적으로 우승 시 상금의 10%를 캐디에게 지급한다. 그러나 보너스는 다른 얘기다.
퍼지트는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두 아들의 대학 진학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하고 있었다. 돈을 받는 순간 정말 여러 가지 느낌이 들었다. 그 중 충격, 행복, 기쁨 이 세 가지 표현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호셸은 당시 골프장 직원들을 위해 1만 달러를 라커룸에 두고 갔다고 한다. 퍼지트는 “그는 항상 이렇게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호셸은 “그들은 나를 위해 상당한 희생을 치른다. 항상 고생한 시간들을 기억하고 있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호셸은 지난해 페덱스컵 3차전 BMW 챔피언십과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을 기록하며 1350만 달러(148억5400만원)라는 수입을 올렸다. 특히 그는 최종전에서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격침시키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호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 반도의 3개 골프장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3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6타로 공동 30위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