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최은우 RACV마스터스 우승 경쟁
02.14 10:14

신예 최은우(볼빅)의 기세를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최은우는 13일(한국시간) 호주 골드코스트의 로얄 파인 골프장(파73)에서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더 줄였다. 중간합계 6언더파로 공동 2위를 순위가 한 계단 떨어졌지만 여전히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선두 레베카 아티스(호주)와는 3타 차다. 지난해 우승자 샤이엔 우즈(미국)는 5타를 잃었지만 커트 라인에 걸려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최은우는 올해 국내 1부 투어 시드를 획득한 신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호주로 유학을 떠났고, 2010년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는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생각보다 핀 위치가 까다로워 2타를 줄인 데 만족한다.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친 게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할만한 플레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퍼트가 부족했는데 올해 전지훈련에서 집중적인 훈련을 한 덕분에 퍼트가 많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우승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다른 선수의 플레이를 신경 쓰지 않고 나만의 플레이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파 세이브 위주의 플레이를 하면서 버디 기회가 찾아왔을 때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은우는 호주 주니어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주목을 모았던 유망주다. 그는 2009년 그렉 노먼 주니어 마스터스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것을 비롯해 지난 2012년 대회에서도 같은 대회 정상에 선 바 있다.
한편 지난해 LET 상금왕 찰리 헐(잉글랜드)은 경기 지연 경고를 받은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벌타를 받진 않았지만 시간에 쫓겨서 경기한 터라 더 많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6언더파로 최은우와 함께 공동 2위다. 헐은 “나는 투어에서 가장 빨리 플레이를 하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기도 했다.
J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14일 오전 11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