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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교포 오수현, 두 대회 만에 프로 첫 우승

02.15 16:10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대회만에 첫 우승을 거머쥔 오수현. [유럽여자골프투어 홈페이지]

호주교포 오수현이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대회만에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오수현은 15일(한국시간) 호주 골드코스트의 로얄 파인 리조트(파73)에서 열린 2015년 LET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를 엮어 4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5타다. 공동 2위 찰리 헐(잉글랜드), 캐서린 커크(호주) 등을 3타차로 따돌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공동 4위로 출발한 오수현은 2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시작이 다소 불안했다. 그러나 오수현은 시간이 지날수록 샷감이 견고해졌다. 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긴 했지만 6, 8, 9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전반 홀에서 1타를 줄였다. 후반 홀에서도 전반 홀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파세이브 행진이 줄곧 이어지다 14번 홀에서 보기로 주춤 했지만 15~18번 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컵에 입맞춤을 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계)골퍼가 우승한 것은 지난 2006년 양희영이 아마추어 자격으로 우승을 차지한 후 9년 만이다.

지난해 프로에 입문한 오수현은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냈다. 2004년 호주로 이민을 간 오수현은 2009년 호주여자오픈에 역대 최연소인 12세의 나이로 출전했다. 이후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고 지난 2013년 10월 리디아 고로부터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물려받았다. 그는 또 ‘호주의 백상어’ 카리 웹에게 이민지와 함께 호주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여자 골퍼로 지목받기도 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던 최은우는 이날 버디 6개, 더블보기 1개, 보기 5개를 엮어 1오버파를 쳐 최종 합계 3언더파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우승자 샤이엔 우즈(미국)는 3오버파 295타로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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