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 출신 재미동포 켈리 손,빛나는 데뷔전
02.07 09:42

7일(한국시간)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클럽골프장(파73)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2라운드.
미국의 골프채널은 켈리 손의 5번홀(파3) 버디 퍼트를 베스트 샷으로 선정했다. 켈리 손은 5번홀에서 언듈레이션을 감안해 20미터 가까이 되는 긴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켈리 손은 이번 대회가 데뷔전이다. 지난해 말 열린 퀄리파잉(Q) 스쿨을 공동 9위로 통과해 풀 시드를 얻었다.
켈리 손은 이름에서 풍기듯 한국계 미국인이다. 한국 이름은 손우정으로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1992년생인 켈리 손은 12살 때 골프를 시작했다. 중, 고등학교 시절에는 남자 아마추어팀을 상대로 경쟁하면서 실력을 쌓았다. 학업 성적도 우수해 2010년 미국 동부의 명문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프린스턴대학 사회학과에 입학해 대학 생활을 했다.
재학 중에는 아이비리그 최고 여자 골퍼(2013~2014)로 꼽힌 그였지만 LPGA 투어에는 세 차례 나와 모두 컷 탈락했다. 그러나 대학 졸업 뒤 지난 해 Q스쿨을 공동 9위로 통과했고, 프린스턴대학 출신 최초의 LPGA 투어 선수가 됐다. 켈리 손은 "학교를 마치면서 정신적으로, 기술적으로 준비가 끝난 것 같다"고 했다.
첫 날 4언더파를 친 켈리 손은 둘째 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6언더파 공동 3위다. 드라이브 샷 평균은 230야드로 길지 않았지만 샷이 정교했다.
첫 날 폭우로 경기가 순연되면서 둘째 날도 대회가 파행 운영된 가운데 유선영과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7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랐다.
J골프에서 대회 3,4라운드를 8, 9일 오전 4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