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들의 반란,PGA 투어에 545억원 소송
02.04 09:29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캐디들이 투어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미디어들은 4일(한국시간) “PGA 투어 캐디 82명이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 법원에 PGA 투어를 상대로 스폰서 로고가 부착된 캐디빕(캐디가 입는 조끼 비슷한 옷)을 착용하고도 아무런 보상이 없다며 5000만 달러(약 545억8000만원) 상당의 소송을 걸었다”고 보도했다.
PGA 투어 캐디들이 법원에 제출한 고소장 내용은 다음과 같다.
‘PGA 투어는 캐디 빕에 의한 광고 수익으로 연간 500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지만 캐디에게는 어떤 수익도 분배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한 보상을 원한다. 또 캐디들의 건강 보험, 퇴직 연금 제도 등의 처우 개선이 절실하다. 일례로 지난 2013년 PGA 투어 플레이오프 더 바클레이에서 천둥, 번개가 치는 와중에 경기를 지켜보던 캐디 가족들은 클럽하우스에 들어가지 못하고 실외에서 몸을 피하기도 했다.’
이번 소송은 케빈 나(미국)의 캐디 케니 암스와 '백상어' 그렉 노먼 등의 캐디를 지낸 마이크 힉스가 진두지휘 하고 있다.
캐디들의 변호를 맡고 있는 진 에그도르프는 “PGA 투어에 캐디들의 요구안이 수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만약 투어 측에서 동의를 해주지 않는다면 법정에서 끝까지 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PGA 투어 관계자는 “이번 소송 건과 관련해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