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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골프 금지령 해제

02.04 07:25

오는 10월 송도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을 앞두고 박 대통령은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관심을 갖고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공직자들의 골프 금지령도 사실상 해제됐다.

2013년 7월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수석들과 환담 중 한 인사가 “접대 골프가 아니면 휴일엔 골프를 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라고 묻자 “바쁘셔서 그럴 시간이 있겠어요?”라고 반문했다. 박근혜 대통령 정부의 골프 금지령은 그렇게 시작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골프 금지령'이 1년 반 만에 풀렸다.

박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국무위원들과 티타임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올해 10월 송도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과 골프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에 그런 큰 대회(프레지던츠컵)도 열리는데 골프가 침체돼 있다. 골프 활성화를 위해 힘써 달라는 건의를 여러 번 받았다. 골프 활성화 방안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프레지던츠컵은 올해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대회다.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연합팀의 팀 대항전으로 골프 월드컵으로 불린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최초로 프레지던츠컵을 개최하며, 박 대통령은 명예 회장을 맡았다.

박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골프 대회에서 명예 회장을 맡았다.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부에서 골프를 못 하게 하는 듯한 메시지가 있다”고 하자 “그건 아닌데… ”라고 답해 골프 금지령 해제를 시사했다.

박 대통령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특별소비세 등의 부담으로 해외로 나가 골프를 하는 사례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며 높은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프레지던츠컵과 같은 큰 대회를 앞두고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가 대회 성공에 중요하다. 관심을 갖고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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