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비 “거짓말 안했다. 기억 없다. 진실 알고 싶다.”
01.28 07:37

로버트 앨런비가 2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대회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앨런비는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내가 아는 것, 내가 남에게 들은 것만 얘기했다. 내가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 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디어는 자기들이 가장 뛰어난 조사를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경찰이 일을 하게 놔두자. 나는 희생자인데 갑자기 당신들이 나를 비난했다. 내가 미디어에 친구가 하나도 없는 것을 알았다”면서 미디어를 비난했다.
앨런비는 지난 16일 하와이에서 “납치, 폭행 및 강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증언과 다른 목격자들이 등장하면서 거짓말 논란이 생겼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사건 당일 밤 11시6분부터 다음날 새벽 1시27분까지 기억이 하나도 없다. 기억을 해보려고 했지만 안됐다. 화가 난다. 왜냐하면 진실을 알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미국 골프채널의 ‘스트립클럽에서 앨런비가 3400달러를 계산했다’는 보도에 대해서 앨런비는 역시 “아무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마신 술의 양으로는 그렇게 정신을 잃을 리가 전혀 없다”고 했다. “다른 사람이 앨런비의 음료에 약물을 몰래 넣었다”는 캐디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한다.
앨런비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그는 “공 맞는 느낌이 좋다. 이번 주에 큰 기대를 하지는 않지만 이 고난을 극복하고 계속 나아가는 계기로 삼기를 기대한다. (이런 일이 생기면) 다음 달까지 쉬었을 텐데 골프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 곳에 왔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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