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나들이 온 양용은, KPGA선수권 1R -9 공동 선두
06.22 17:48

오랜 만에 국내 무대 나들이에 나선 양용은(45)이 좋은 출발을 했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은 22일 경남 양산 에이원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제 60회 KPGA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아내며 9언더파로
이동하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양용은은 지난 GS칼텍스 매경오픈 컷 탈락 이후 올 시즌 2번째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 매경오픈 1라운드에서는 가수 이승철을 캐디로 대동하고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양용은은 국내 무대 활약으로 반등을 노린다. 주 무대인 유러피언투어에서 고전하고 있다. 3연속 컷 탈락 이후 볼보 차이나 오픈 6위로 반등했지만 다음 경기인 라이오니스 오픈에서 공동 57위에 머물렀다.
양용은은 이날 정교한 아이언 샷감을 바탕으로 노보기 플레이를 했다. 그린 적중률 94.4%를 기록하며 저조한 페어웨이 안착률(42.9%)을 만회했다. 퍼트 수는 29개를 기록했다.
양용은은 3번, 4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세 홀 연속 파를 기록한 양용은은 8번 홀부터 버디쇼를 선보였다. 8번 홀에서 6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더니 12번 홀까지 5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15번 홀 버디를 추가한 양용은은 마지막 홀에서 20m 거리의 롱 버디까지 성공시키며 9언더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올시즌 7경기에서 2번 톱10에 들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동하가 양용은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동하는 13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버디 10개와 보기 1개를 솎아냈다.
디펜딩 챔피언 김준성은 6언더파 공동 10위에 올랐다. 한국오픈과 KPGA선수권대회 동시 석권을 노리는 장이근은 3번 홀 이글을 포함해 7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다.
한편 이 대회 우승자는 오는 10월 국내에서 최초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더CJ컵 출전권을 얻는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23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