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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적 라이벌' 이정환-김승혁, KPGA선수권 또 맞대결

06.20 11:15

2주 연속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이정환(왼쪽)과 김승혁. 둘은 제 60회 KPGA선수권대회에서 3차전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 KPGA]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에 신흥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이정환과 김승혁이 그 주인공이다.

둘은 22일부터 경남 양산 에이원 골프장에서 열리는 KPGA 코리안투어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김승혁과 이정환은 지난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와 카이도시리즈 골든 V1 오픈에서 2주 연속으로 우승을 놓고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1차전은 김승혁의 승리였다. 김승혁은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결승전 연장 첫 홀에서 이정환을 누르고 2년 8개월 만에 승리를 챙겼다. 김승혁의 세 번째 샷이 홀 바로 앞에 멈추며 버디를 기록했고, 이정환은 버디 퍼트를 실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정환은 그 다음 주 열린 골든 V1 오픈에서 복수에 성공했다. 이정환은 대회 내내 1위를 달리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뒀다. 김승혁이 마지막 날 이정환을 따라잡아 연장으로 몰고 갔지만 매치플레이 때와는 상황이 정반대로 바뀌었다. 먼저 파를 잡아낸 이정환이 김승혁의 파 퍼트를 기다렸고, 김승혁의 1.5m 파 퍼트는 홀을 돌아나갔다. 이정환은 KPGA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운명적인 라이벌인 김승혁과 이정환은 22일 열리는 KPGA선수권 1라운드에서도 같은 조로 묶였다. 김승혁과 이정환은 장이근과 함께 11시50분부터 1번 홀에서 출발하게 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둘은 기록면에서도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는 이정환이 1위를 달리며 3위 김승혁에 앞서있다. 이정환은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69.7타로 2위를 기록하며 김승혁(69.88타,4위)에 앞서있다. 그린 적중 시 퍼트 부문에서는 김승혁의 우위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74개로 1.78개의 이정환에 앞서 있다.

KPGA선수권은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 대회이자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올해 60주년을 맞이해 공식 엠블럼과 트로피를 새로 발표하며 이목을 끌었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어 더욱 기대감을 모은다. 8개 대회에서 각기 다른 8명의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고, 최근 4개 대회 모두 연장전에서 승부가 갈렸다. 디펜딩 챔피언 김준성을 비롯해 SK텔레콤 오픈 챔피언 최진호, 한국 오픈 챔피언 장이근 등 올 시즌 KPGA 우승자들이 모두 출전한다. 그뿐 아니라 양용은, 김경태 등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도 국내 무대 나들이에 나선다.

JTBC골프는 전 라운드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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