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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컷 탈락 왕정훈, "이게 메이저구나 하고 느꼈다"

06.17 10:11

왕정훈이 US오픈 2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5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왕정훈의 US오픈 첫 도전이 마무리됐다.

왕정훈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 에린힐스골프장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US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기록했다. 지난 1라운드 4오버파로 부진했던 왕정훈은 컷 탈락하며 US오픈 데뷔전을 마쳤다. 왕정훈은 "컷 탈락을 했지만 알찬 한 주였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새로운 경험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대회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왕정훈은 첫 홀에서 기분 좋은 버디를 잡아냈다. 2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2~4번 홀 3연속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3번, 4번 홀에서 친 파 퍼트가 모두 홀 1m 안쪽에서 멈추며 아쉬움을 남겼다. 왕정훈은 지난 1라운드 더블 보기를 적었던 11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타를 더 줄였다.

왕정훈은 "1번 홀 버디 이후 연속으로 보기를 범해서 많이 흔들렸다. 3번 홀 같은 경우는 티샷을 잘 쳤다고 생각했는데 심한 오르막에 걸려 보기가 나왔다. 그게 아니였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왕정훈은 이날 1라운드보다 훨씬 나아진 경기를 펼쳤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79%를 기록했고,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5개로 출전 선수 중 10번째로 적은 퍼트를 했다. 왕정훈은 "1라운드보다 바람이 덜 불었다. 1라운드에서 코스를 경험해봤기 때문에 더 쉽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어제 퍼트감이 안 좋아서 라운드 후 퍼팅 연습을 했는데 그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나아진 비결을 설명했다.

지난해 디 오픈과 PGA챔피언십에 출전했던 왕정훈은 올 시즌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치르며 PGA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경험하게 됐다. 왕정훈은 "마스터스 때는 아멘 홀(11~13번 홀)에서 타수를 많이 잃었다. 이번 US오픈은 코스 세팅을 어렵게 하기로 유명한데 그 함정에 넘어지면서 '아 이게 메이저구나'하고 생각했다. 아쉽지만 많이 배워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왕정훈은 출전한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아직 컷 통과를 한 적이 없다.

US오픈을 마친 왕정훈은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유럽무대로 넘어간다. 29일부터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프랑스 오픈을 시작으로 3주 연속 롤렉스 시리즈를 치른다.

JTBC골프는 US오픈 3라운드를 18일 오전 2시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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