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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첫 날부터 6연속 버디 등 진기록의 향연

06.16 09:56

애덤 해드윈은 US오픈 1라운드에서 18번 홀부터 5번 홀까지 6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US오픈 연속 버디 타이 기록을 세웠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 에린 에린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US오픈 1라운드에서는 다양한 진기록들이 나왔다. US오픈 1라운드에서 나온 기록들을 소개한다.

◆ 44명. 역대 최다 인원 1라운드 언더파
대회 개막 전 코스 난이도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메이저 대회 사상 긴 전장(7741야드)과 깊고 무성한 에린힐스의 깊은 페스큐로 인해 언더파를 기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재미동포 케빈 나를 포함해 많은 출전 선수들이 페스큐에 불만을 표했고, 미국골프협회(USGA)가 개막 하루 전 4개 홀의 페스큐 일부를 잘라내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다른 결과가 벌어졌다. 깃대가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적은 바람과 전날 내린 비는 코스 난이도를 낮췄고, 44명의 선수가 언더파를 기록하며 역대 1라운드 최다 인원 언더파 기록을 경신했다. 1990년 대회에서 39명이 1라운드 언더파를 기록한 것이 종전 기록이다. US오픈은 코스 세팅이 어렵기로 유명하다. 지난 1974년 대회 1라운드에서는 단 한 명의 선수도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한 적도 있다. 대회 당시 헤일 어윈(미국)이 '7오버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 '6연속 버디' 해드윈, 연속 버디 타이 기록
지난 3월 PGA투어 통산 첫 우승을 거둔 애덤 해드윈(캐나다). 해드윈은 10번 홀부터 출발해 17번 홀까지 보기 2개로 부진했다. 18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시동을 건 해드윈은 1번 홀에서 2m, 2번 홀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탔다. 해드윈은 3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그린 옆에 떨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기세를 탄 해드윈에게는 문제 될 것이 없었다. 12m 거리에서 친 칩 샷이 홀에 빨려들어갔다. 해드윈은 4번 홀과 5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6연속 버디 기록을 세웠다. 1982년 조지 번즈와 1992년 앤디 딜라드(이상 미국) 이후 3번째로 나온 US오픈 연속 버디 타이 기록이다. 해드윈은 7연속 버디 기록을 노렸지만 아쉽게 보기를 기록하며 버디 행진을 마감했다.

◆ 세계 톱10 중 언더파 단 2명, 나머지 모두 오버파 부진

44명이 언더파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세웠지만 톱랭커들은 그 사이에 끼지 못했다. 세계 톱10 중 7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2언더파)와 9위 리키 파울러(미국·7언더파)만이 언더파를 기록했다. 세계 1위이자 지난해 우승자 더스틴 존슨(미국)이 3오버파를 기록했다. 14번 홀에서 세컨드 샷이 페스큐에 빠지며 더블 보기를 적었다.

존슨은 그나마 낫다. 세계랭킹 3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7언더파로 '뒤에서' 5번째 순위에 올랐다. 트리플 보기만 2개 기록하는 등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만만치 않다. 2번 홀에서 이글 퍼트를 잡아냈지만 이후 계속해서 타수를 잃었다. 보기 4개와 더블 보기 2개를 기록하며 6오버파를 기록했다. "공을 페어웨이에 올리지 못하면 짐을 싸야한다"고 말했던 매킬로이는 자신이 짐을 싸야할 처지에 놓였다.

◆ 37년 만에 재현된 1라운드 최다 언더파
리키 파울러는 1라운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며 선두에 올랐다. 파울러의 기록은 US오픈 역사상 1라운드 최다 언더파 타이 기록이다. 1980년 잭 니클라우스와 톰 와이즈코프(이상 미국) 이후 37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파5 4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내며 맹활약했다. 파울러는 라운드 후 "스트레스 없이 경기를 했다. 스윙이 잘 돼 공이 잘 맞았고, 쉬운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17일 오전 2시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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