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US오픈 데뷔전 3언더파 공동 11위 순항
06.16 08:21

김시우가 순조로운 US오픈 데뷔전을 치렀다.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위스콘신 주 에린의 에린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US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이번 US오픈에 출전한 4명의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출발을 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시우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US오픈 데뷔전을 치렀다. 2번 홀에서 2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US오픈 첫 버디를 잡아냈다. 4번 홀 티샷이 페스큐에 떨어지며 보기를 적은 김시우는 이븐파로 전반을 마쳤다.
김시우는 후반 3타를 줄이며 반등했다. 어려운 12번 홀(파4)에서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13번 홀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한 김시우는 14번, 15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특히 15번 홀에서는 9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에 빨려들어가며 갤러리의 박수와 함성을 자아냈다. 두 번째로 어려운 홀인 17번 홀(파4)에서 2온 3퍼트로 보기를 적었지만 마지막 홀에서 4m 버디를 잡아내며 3언더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김시우는 정교한 샷감을 앞세워 코스를 공략했다. 페어웨이 적중률 79%, 그린 적중률 78%를 기록했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1.56개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연습라운드 때보다 바람이 덜 불어서 심적으로 더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퍼트 감도 괜찮았고, 페어웨이를 많이 지켰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US오픈에 4번째 출전하는 안병훈은 마지막 홀 버디로 1언더파를 기록하며 2연속 컷 통과에 청신호를 밝혔다. 안병훈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23위를 차지했고, 2010년과 2015년 대회에서는 컷 탈락했다. 안병훈은 장기인 드라이버 샷은 물론이고 물오른 퍼트감을 선보였다.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 307.7야드를 기록했고, 평균 퍼트 수 1.33개로 이날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
지역 예선 예비 1순위로 US오픈 막차 티켓을 얻은 김민휘는 마지막 홀에서 3퍼트 더블 보기를 범하며 1오버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왕정훈은 초반 3홀에서 4타를 잃으며 4오버파에 머물렀다.
개막 전 SNS에 에린힐스 경기장의 레스큐(벼과의 긴풀)에 대한 불만 섞인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된 재미 동포 케빈 나는 14번~16번 홀 3연속 버디를 앞세워 4언더파로 상위권에 올랐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17일 오전 2시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