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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김태우, 새 전담 캐디는 PGA강성훈의 친형

06.15 17:23

김태우는 카이도 골든 V1 오픈부터 강성훈의 친형인 캐디 강성도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 KPGA]

지난해 신인왕에 올랐던 김태우(24)가 전문 캐디를 구했다. 바로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강성훈(30)의 친형인 강성도(37)가 이번 대회부터 김태우의 캐디백을 메고 있다.

새 캐디와 함께 첫 날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김태우는 15일 충남 태안의 현대더링스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카이도시리즈 2017 카이도 골든 V1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로 선두 이정환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신인왕에 올랐지만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김태우는 시즌 첫 승을 겨냥하고 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태우는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뽑으며 순항했다. 하지만 2번 홀에서 티샷이 우측으로 밀리는 미스가 나오면 첫 보기를 적었다. 3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곧바로 만회했다. 5번 홀에서 2.5m 거리의 버디를 솎아내며 5언더파로 올라섰다. 219야드로 세팅된 긴 파3 7번 홀에서는 티샷을 핀 1m 옆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분위기가 좋았지만 8번 홀에서 3퍼트를 범해 5언더파로 라운드를 끝냈다.

김태우는 “코스에 바람이 많이 불어 페어웨이 공략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샷감이 좋고 또 샷도 잘 따라줘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인왕 이후 기대감이 높아졌고, 우승 욕심도 많았지만 뜻 대로 잘 되지 않아 캐디를 교체했다. 그는 “퍼트할 때 라인을 읽는 부분, 코스 공략하는 부분에서 부족함을 느껴 전문 캐디를 찾고 있었다. 강성훈 선수의 친형인 성도 형과 이번 대회부터 호흡을 맞추고 있다. 경기하면서 다양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승에 대한 욕심보다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우승 생각을 하다 보니 오히려 내 플레이를 못 한 것 같다. 카이도 드림 오픈부터 우승보다 경기에 집중하자고 다짐했다”며 “하지만 우승이 그렇게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곧 그 순간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첫 날 많은 타수를 줄였지만 아직 3일이나 남았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나 다 알겠지만 실수를 했을 때 파세이브를 하는 것과 기회가 왔을 때 잡는 것이다. 올해 이글도 많고 버디도 많은데 보기도 많다. 남은 라운드 보기하지 않도록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지난 주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이정환(25)이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이정환은 지난 주 6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전혀 지친 기색이 없었다. 그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오후 들어 바람이 강해지면서 우승 후보들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매치플레이 킹' 김승혁이 2언더파 공동 28위다.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는 최진호는 1언더파에 머물렀다. ‘이슈메이커’ 허인회는 1오버파로 부진했다. 지난해 최저타수상을 받았던 이창우도 1오버파다.

한편 초청 선수 자격으로 KPGA투어 데뷔전을 치른 ‘희망의 아이콘’ 이승민(20)은 데뷔 첫 홀인 10번 홀에서 샷 이글에 성공하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이후 보기 2개와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해 11번 홀까지 2오버파로 주춤했다. 하지만 이후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더해 이븐파 공동 69위로 데뷔전을 마쳤다. 자폐성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이승민은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4전5기 만에 KPGA 정회원 자격을 얻어 주목을 받고 있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16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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