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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직전 두 아이 아빠 된 존슨, "우승 위해 왔다"

06.15 09:27

더스틴 존슨(왼쪽)의 첫째 아들 테이텀 존슨과 약혼녀 폴리나 그레츠키. US오픈 개막 하루 전 둘째 리버스 존스 존슨을 얻은 존슨은 두 아들의 아버지가 됐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US오픈 2연패에 도전한다.

존슨은 1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제117회 US오픈에 출전한다. 존슨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4언더파를 기록하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존슨은 올 시즌 초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 2월 제네시스 오픈 우승으로 세계 1위에 등극했고, WGC 멕시코 챔피언십과 WGC 델 매치플레이까지 연달아 우승하며 3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기세를 몰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까지 노리던 존슨은 마스터스 개막 직전 계단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로 마스터스에 불참했다. 존슨은 "어이없는 사고로 대회에 불참해 매우 실망했었다. 불행하게도 나는 소파에 누워 TV로 마스터스를 시청했다. 이번 US오픈은 잘 준비했다. 이번 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존슨은 이번 US오픈도 불참할 뻔 했다. 약혼녀 폴리나 그레츠키(미국)의 둘째 아이 출산일과 US오픈 개막일이 겹쳤기 때문. 다행히 개막 하루 전 그레츠키가 제왕절개로 무사히 아들을 낳아 존슨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그는 "아내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 둘째의 이름은 리버 존스 존슨이다"고 말했다.

존슨은 두 아들의 아버지가 됐다. 존슨은 지난 2015년 첫째 테이텀을 얻었다. 존슨은 "아버지가 되는 것은 새로운 시각을 준다. 이전에는 골프가 가장 중요했지만 지금 나에게는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며 가족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나는 지금 이곳에 골프를 치러 왔고, 경쟁을 할 것이다. 이것이 내 직업이다"며 경기에 집중할 것을 다짐했다.

딸의 졸업식을 위해 이번 대회에 불참하는 필 미켈슨(미국)에 대한 질문에는 "지난 메모리얼 챔피언십에서 미켈슨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딸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 하겠다는 미켈슨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미켈슨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US오픈이 열리는 에린힐스 경기장은 페어웨이의 넓이가 50야드로 매우 넓은 편이다. 존슨은 "US오픈에서 페어웨이에 공을 올리는 것은 큰 프리미엄이다. 이곳은 페어웨이가 정말 넓다. 하지만 깊은 러프가 기다리고 있어 보이는 것만큼 페어웨이를 넓게 활용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존슨은 조던 스피스(미국), 마틴 카이머(독일)와 함께 1,2라운드를 치른다. 셋은 최근 3년간 US오픈에서 우승을 거둔 선수들이다. 카이머가 2014년, 스피스가 2015년, 존슨이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16일 오전 2시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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