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의 최초 도전과 '태극전사' 3명의 첫 도전
06.14 12:13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메이저 2연승에 도전한다.
가르시아는 1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 에린힐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제117회 US오픈에 출전한다. 마스터스 챔피언 가르시아는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시즌 첫 번째와 두 번째 메이저인 마스터스와 US오픈을 한 해에 석권한 선수는 1934년부터 지금까지 6명뿐이었다. 2015년 조던 스피스, 2002년 타이거 우즈, 1972년 잭 니클라우스, 1960년 아놀드 파머, 1953년과 1951년 벤 호건, 1941년 크레이그 우드는 모두 미국인이었다. 가르시아는 미국 외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마스터스와 US오픈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지난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무관의 한을 풀었던 가르시아는 “모든 대회는 우승하기 어렵고, 메이저 대회 더욱 그렇다”라며 “일관성 있는 플레이를 통해 메이저와 라이더 컵 등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7741야드, 역대 가장 긴 메이저 코스
에린힐스 골프장은 전장 7741야드로 역대 메이저 코스 중 가장 길다. 그래서 더스틴 존슨(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제이슨 데이(호주) 등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로 평가되고 있다. 2011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 대회 때 에린힐스 골프장의 전장은 7760야드로 세팅됐다. 이 코스는 상황에 따라 8000야드 이상으로 세팅될 수도 있을 정도로 매우 길다.
지금까지 US오픈의 최장 코스는 2015년 챔버스 베이의 7695야드였다. 2008년 토리 파인스 대회의 전장은 7643야드였다. 지난해 오크몬트는 7219야드로 세팅됐다. 따라서 올해는 500야드 이상 길어진 셈이다. 600야드가 넘는 파5 홀이 3개나 된다. 1번 홀 608야드를 시작으로 7번 홀이 607야드고, 마지막 18번 홀은 637야드로 가장 길다. 파5 14번 홀도 594야드로 긴 편이라 사실상 2온 공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500야드가 넘는 파4 홀이 2개나 된다. 5번 홀 505야드, 10번 홀 504야드로 세팅됐다. 파3 홀도 쉽지 않다. 6번 홀은 208야드에 달해 그린에 공을 올리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3명 ‘태극전사’ 첫 출사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모두 4명이다. 이중 US오픈의 악명 높은 코스를 경험한 선수는 안병훈 1명뿐이다. 안병훈은 2010년과 2015년, 2016년에 이어 4번째로 US오픈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김시우, 왕정훈, 김민휘는 첫 출전이다.
한국 선수의 US오픈 최고 성적은 양용은이 가지고 있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은 2011년 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아시아의 자존심을 세웠다. 안병훈은 지난해 공동 23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메이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 4명 중 드라이브샷 거리가 가장 긴 안병훈은 올해도 장타의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시우는 제5의 메이저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여세를 몰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어려운 코스도 훌륭하게 요리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다. 김민휘는 지난 주 자신의 PGA투어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왕정훈은 유러피언투어에서 3승을 챙길 정도로 정상급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16일 오전 2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