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목록

매치플레이 9연승 박상현 "진정한 빅 게임은 지금부터"

06.10 12:59

박상현이 10일 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16강 1차전에서 변진재를 1홀 차로 제압하고 9연승을 내달렸다. [사진 KPGA]


‘미남 골퍼’ 박상현이 매치플레이 9연승을 질주했다.

박상현은 10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16강 조별리그 1차전 변진재와 경기에서 1홀 차로 승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6승 전승을 거뒀던 박상현은 64강과 32강전에 이어 16강 1차전까지 승리하며 매치플레이 9연승에 성공했다. 역시 8연승을 달리고 있었던 이상엽은 이날 김승혁에게 5홀 차로 패해 연승 행진이 마감됐다.

박상현은 16강 1차전에서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솎아내며 2홀 차로 앞서 나갔다. 후반 들어서는 퍼트가 잘 떨어지지 않아 고전했다. 13번 홀에서 변진재가 버디를 낚아 1홀 차로 좁혀졌다. 파3 16번 홀에서 박상현은 파에 머물렀다. 하지만 변진재가 3퍼트로 보기를 적어 다시 2홀 차로 간격을 벌렸다. 박상현은 17번 홀에서 샷 미스로 홀을 포기했다. 1홀 차 팽팽한 승부에서 맞은 18번 홀. 변진재의 회심의 버디 퍼트가 홀을 돌고 나가면서 박상현은 1홀 차 진땀승을 거뒀다.

박상현은 “원래 매치플레이에 강한 스타일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워낙 샷감과 몸상태가 좋아 전승이 가능했다”며 “올해는 퍼트가 잘 들어가지 않아 어려운 승부를 펼치고 있는데 꾸역꾸역 경기를 끌고 나가고 있다. 대진운도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전승을 하고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던 박상현은 “16강 2차전부터 진정한 승부처, 빅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샤워를 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오후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매치플레이는 체력과의 승부로 불린다. 선수들은 10, 11일 이틀간 72홀을 소화해야 한다. 박상현은 “이제 체력과의 승부가 될 것 같다. 점심을 잘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근육이 긴장된 상황이라 낮잠은 자지 않지만 소파에 앉아서 컨디션 관리를 잘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현은 올 시즌 꾸준한 샷감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GS칼텍스 매경오픈 3위, SK텔레콤 오픈 2위, 코오롱 한국오픈 5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겨냥하고 있다. 그는 “원래 페어웨이와 그린, 핀만 보여야 하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여유가 있어서인지 아름다운 광경들이 너무 잘 보인다”며 미소를 보였다.

박상현은 2015년 이 대회 챔피언인 이형준과 16강 2차전을 치른다. 이형준도 상승세의 송영한을 2홀 차로 따돌리고 조별리그 1승을 거두고 있다. 박상현과 이형준의 맞대결이 결승 진출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형준도 “‘끝판왕’을 만나게 됐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B조에서는 2010년 대회 우승자 강경남이 장이근의 돌풍을 잠재우고 첫 승을 수확했다. 강경남은 장이근에 7홀 차 압승을 거뒀다. B조 김승혁도 지난해 챔피언 이상엽을 5홀 차로 압도했다. 이외 C조에서는 이정환과 김비오가 첫 승을 거뒀다. D조에서는 박재범이 송기준을 제압했고, 주흥철과 전가람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JTBC골프는 16강 조별리그 2차전을 10일 오후 2시부터 생중계한다.

남해=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 공유

자랑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