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최진호-최경주, 우승 놓고 챔피언 조 맞대결
05.20 16:10

박상현과 최진호, 최경주가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박상현은 2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하늘코스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솎아내 중간 합계 15언더파로 선두를 달렸다. 이틀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최경주가 3타 뒤진 3위에 올랐고, 최진호가 13언더파 2위로 뛰어오르며 3명의 선수가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겨루게 됐다. 3명 모두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라 최종 라운드 흥미진진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2라운드 12언더파 선두 박상현과 11언더파 최경주는 이날 동반 라운드를 했다. 두 선수의 타수 차가 1타에 불과해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초반 최경주가 먼저 앞서갔다. 2번 홀 박상현의 짧은 파 퍼트가 홀을 스쳐지나가며 보기를 범했다. 반면 최경주는 3번, 4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박상현은 5번 홀 버디를 잡아낸 뒤 6번 홀(파5)에서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지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박상현은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벙커에서 친 3번째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갔다. 박상현은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8번 홀에서는 8m 롱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다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박상현과 최경주가 주춤했다. 박상현은 지루한 파 행진을 했고, 최경주는 13번, 14번 홀 연속 보기를 범했다. 틈을 타 최진호가 선두경쟁에 합류했다. 전반 2타를 줄인 최진호는 후반 3타를 더 줄였다. 10번 홀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타기 시작했다. 15번 홀에서 6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또 17번 홀 8m 버디를 성공하며 박상현에 2타 뒤진 13언더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최경주가 마지막 홀 버디를 잡아내며 12언더파 3위로 챔피언 조에 합류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경쟁을 했던 새신랑 김승혁은 이날 3타를 잃으며 7언더파 공동 20위에 머물렀다. 유럽피언투어에서 뛰는 이수민은 이날 1타를 잃어 6언더파를 기록했다.
어린왕자 송영한이 이날 1타를 더 줄이며 10언더파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상희가 4타를 줄여 9언더파 공동 10위다.
JTBC골프는 대회 최종 라운드를 21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