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눈에 띄는 특전과 성장, '선수들 부른다'
05.03 17:05
올해 KPGA 코리안투어 늘어난 특전에 대해 최진호(왼쪽), 이상희 등 정상급 선수들이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 KPGA]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로 오세요.’
KPGA 코리안투어가 해외 투어와의 전략적 협약으로 투어 중흥의 기반을 마련했다. KPGA투어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면 유러피언투어 직행은 물론이고 메이저 대회 티켓도 획득할 수 있다. 또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올해 KPGA투어는 144.5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외형뿐 아니라 내실도 꽤 알차다.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는 다음 시즌 유러피언투어 풀시드를 획득할 수 있게 됐다. KPGA투어 1인자가 되면 이제 유럽 무대 진출 꿈도 이룰 수 있는 셈이다. KPGA는 2021년까지 유러피언투어와의 전략적 협약을 지난 2일 발표했다. 또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상위 3명은 유러피언투어 1차 퀄리파잉(Q)스쿨을 면제 받을 수 있다.
최진호와 김태훈 등 투어 강자들은 유럽 진출이 목표다. 이번 협약으로 선수들의 꿈 실현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협약으로 인한 특전 등은 투어의 매력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는 요소다. 일본 열도로 선수들이 많이 건너가는 것도 기본적으로 대회가 많고, 세계랭킹 포인트 배점이 높고, PGA투어 출전 기회가 한국 투어보다 많기 때문이다.
코리안투어의 질적 성장은 우수한 선수들의 투어 복귀에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한국과 일본 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이상희는 올해 상반기에 한국을 8번이나 오가는 일정을 잡았다. 한국 투어에 10억원 이상의 메이저급 대회가 늘어나면서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현상이다. 4일부터 열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에도 ‘일본파’들이 대거 출격한다. 이상희와 김경태, 박상현, 이수민 등이 모두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메이저 대회 출전의 문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 내셔널 타이틀인 한국 오픈은 2장의 디 오픈 출전권이 걸려 있다. 한국 선수뿐 아니라 외국 선수들도 탐나는 특전이다. 지난해 신인왕 김태우는 “한국 오픈 우승이 목표다. 골프 선수가 된 이후로 디 오픈 무대를 밟는 꿈을 꾸고 있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미국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길도 있다. 9월 총 상금 15억원이 걸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면 내년 시즌 PGA투어 제네시스 오픈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상위권자들은 한국에서 올해 10월 처음으로 열리는 PGA투어 더 CJ컵 출전 기회를 획득할 전망이다. 타이틀 스폰서인 CJ와 PGA투어는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순위로 출전권을 부여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