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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골프 천재 한창원, 전남오픈 2타 차 3위

04.29 17:07

29일 열린 3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한창원.[사진 KPGA 제공]

29일 전라남도 무안의 무안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 1차 카이도시리즈 유진그룹 올포유 전남오픈 3라운드.

리더보드 상단에는 낯선 이름이 대거 올라왔다. 톱 10 가운데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는 4언더파 공동 6위에 오른 이형준과 백주엽 정도였다.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낯익은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6언더파 3위에 오른 한창원은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 에이스로 이름을 떨쳤던 선수다.

1991년생인 한창원은 2009년과 2010년에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2009년에는 세계적인 권위의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해 화제가 됐다.

2010년 프로로 전향한 한창원은 그해 말 원아시아투어 퀄리파잉(Q)스쿨에서 수석을 차지하면서 KPGA투어에 설 기회도 얻었다.

그러나 첫 해 상금랭킹 48위에 올랐을 뿐 2년차였던 2012년 상금 순위 114위로 시드를 잃었다. Q스쿨에서 3위에 올라 다시 시드를 받았지만 2013년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다.

부진을 떨치기 위해 군 입대를 택한 한창원은 지난 해 전역한 뒤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를 통해 재기를 노렸다. 신한금융그룹 챌린지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상금랭킹 4위에 올라 다시 올 시즌 정규 투어를 밝게 됐다.

올 시즌 첫 대회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공동 21위를 한 한창원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 후보로까지 급부상했다. 1라운드를 1오버파로 출발했지만 2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적어낸 뒤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를 기록했다. 8언더파 단독 선두 김성용에 2타 차다. 2007년 KPGA투어에 데뷔한 투어 11년차 김성용은 최종일 생애 첫 우승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4언더파까지 기록한 12명 가운데 김성용처럼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가 무려 10명이나 포진해 최종일 경기에서는 생애 첫 우승자가 나올 가능성이 그 어느 대회보다 높아졌다.

JTBC골프에서 대회 3라운드를 30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무안=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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