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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최경주' 이재경, 프로 데뷔 2개월 만에 우승

04.12 17:43

'리틀 최경주' 이재경이 프로 데뷔 2개월 만에 첫 우승을 신고하며 대형 신인의 등장을 알렸다. [사진 KPGA]


‘대형 신인’ 이재경(18)이 프로 데뷔 2개월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이재경은 12일 경기 용인의 태광 골프장에서 끝난 2017년 KPGA 프론티어투어(3부) 3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에 5타 뒤진 채 출발한 이재경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최종 7언더파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2월 27일 KPGA에 입회한 이재경은 11세 때 골프채를 처음 손에 잡았다. 이후 2년 뒤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돼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는 2014년에만 아마추어 무대에서 5승을 쓸어 담는 괴력을 선보였다. 또 유러피언투어 핫산 2세 트로피에 초청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2014년 KPGA 코리안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아마추어 선발전 1위로 본 대회에 출전했고, 우승 경쟁을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챔피언 박상현에 3타 뒤진 3위를 차지했다.

이재경은 “‘큰 부담 없이 재미있게 즐기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던 점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2015년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등 ‘꽃길’ 만을 걸을 줄 알았다. 하지만 2016년 초 주위에서 얘기만 듣던 ‘드라이버 입스’ 가 찾아와 고생했다”라며 “약 1년 동안 식사와 취침 시간만 제외하고 오직 드라이버 스윙만 되찾는 훈련만 진행했다. 이제는 완벽하게 회복한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현재 청주 신흥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재경은 한 동안 최경주 재단의 후원을 받기도 했다. ‘리틀 최경주’로 불리는 이재경은 최경주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 그는 “최경주 선배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골프 선수가 돼 반드시 그 은혜에 보답하고 싶다”고 의욕을 다졌다.

한편 2017 KPGA 프론티어투어 4회 대회는 13일과 14일 양일간 태광 골프장에서 열린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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