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둔 매킬로이,그랜드슬램 꿈 무산
04.10 11:10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10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 매킬로이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3언더파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매킬로이의 모든 시계는 해마다 마스터스에 맞춰져 있다. US오픈(2011), PGA 챔피언십(2012, 2014), 디오픈(2014)에서 우승한 매킬로이는 4대 메이저를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마스터스만을 남겨뒀다.
매킬로이는 2011년 대회에서 우승을 할 뻔 했다. 그러나 4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가 8오버파 80타를 치며 공동 15위를 했다. 매킬로이의 경기는 메이저 사상 최악의 역전패 중 하나로 회자된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의욕을 보였다. 지난 해 12월 약혼한 에리카 브리스톨과의 결혼식을 마스터스 이후로 미뤘을 만큼 이 대회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첫 날 이븐파, 둘째 날 1오버파, 셋째 날 1언더파를 기록하면서 그린재킷과의 거리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최종일 3타를 줄이며 톱 10에 든 것이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매킬로이의 마스터스 최고 성적은 2015년의 4위였다. 매킬로이는 경기 뒤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다. 그러나 오거스타에서 해마다 편안해지고 있다. 내년에 다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5월 결혼을 앞둔 매킬로이는 7월에 결혼하는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를 향한 축하 인사도 잊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자신의 트위터에 "가르시아가 우승해 너무 기쁘다. 그는 우승을 할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