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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최장타' 기록에도 높은 오거스타의 벽

04.07 08:39

김시우, 안병훈, 왕정훈(왼쪽부터)은 6일 밤(한국시간)부터 열린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모두 오버파를 기록했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 선수들이 오거스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김시우(22), 안병훈(26), 왕정훈(22)은 6일 밤(한국시간)부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모두 오버파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김시우가 3오버파 공동 41위로 그나마 가장 성적이 좋았다. 김시우는 1번 홀부터 5번 홀까지 보기와 버디를 번갈아 적으며 전반을 1오버파로 마쳤다. 후반 15번 홀까지 파로 잘 막아냈지만 16, 17번 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3오버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퍼트 수는 28개, 페어웨이 적중률은 79%로 준수했다. 하지만 벙커에서 고전했다. 3번의 벙커 샷 중 한 번만 세이브를 했다.

안병훈은 17번 홀까지 1오버파로 선전했다. '아멘 코너'의 마지막인 13번 홀에서는 버디를 잡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안병훈은 18번 홀에서 무너졌다. 15m 정도의 보기 퍼트가 홀을 한참 지나갔다. 안병훈은 결국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4오버파 공동 54위를 기록했다.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 287야드로 출전 선수 중 최장거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지막 홀 3퍼트 등 31개의 퍼트 수를 기록했다.

왕정훈은 1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했지만 8번 홀과 10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만회했다. 하지만 아멘코너가 왕정훈을 기다리고 있었다. 왕정훈은 11번 홀을 파로 잘 막았지만 12, 13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와 더블 보기를 범하며 5타를 잃었다. 왕정훈은 마지막 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며 6오버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왕정훈은 퍼트 수가 25개로 적었다. 다른 부분이 문제였다.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가 239야드로 짧았고, 페어웨이 적중률은 50%, 그린 적중률은 39%에 불과했다.

세 선수 모두 컷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마스터스의 컷 오프 기준은 공동 50위 이내에 진입하거나 선두와 10타 차 이내에 있는 선수다.

안병훈은 2010년과 2016년에 이어서 세 번째로 마스터스에 출전했다. 앞선 도전 모두 컷 탈락했다. 김시우와 왕정훈은 첫 번째 출전이다. 19명의 선수들이 처음으로 마스터스 무대를 밟았다. 38살의 나이에 첫 출전한 윌리엄 매거트(미국)가 3언더파로 2위를 기록하며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신봉근 인턴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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