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존슨, 결국 마스터스 포기
04.07 06:37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의 마스터스 출전이 좌절됐다.
존슨은 마스터스 개막 하루 전날인 6일(한국시간) 계단에서 굴러 허리를 다쳤다. 존슨의 에이전트 데이비드 윙클은 "존슨이 의사에게 움직이지 말라는 진단을 받았다. 마스터스 출전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존슨은 7일 오전 3시3분에 버바 왓슨, 지미 워커(이하 미국)와 함께 라운드를 시작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존슨은 이날 연습스윙을 하러 경기장에 나왔지만 결국 티샷 전 경기를 포기했다.
존슨은 "양말을 신으려는 도중 세 계단 정도 굴렀다. 왼쪽 아래 허리를 크게 다쳤고, 왼쪽 팔꿈치도 타박상을 입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존슨은 올해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었다. 최근 치른 세 경기(제네시스 오픈, 멕시코 챔피언십, 델 매치플레이)에서 모두 우승을 거두며 마스터스 우승 1순위로 꼽혔다. 존슨은 "풀스윙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라며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골프를 하고 있었는데 말도 안 되는 사고를 당했다. 기분이 정말 안 좋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존슨의 불참으로 마스터스 세계랭킹 1위 징크스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02년 타이거 우즈가 우승한 이후 15년째 세계랭킹 1위 선수들이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신봉근 인턴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