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뮤어필드 회원들과 차 안 마셔”
03.16 10:08

콧대 높은 뮤어필드 골프장의 ‘금녀의 벽’이 273년 만에 허물어졌다. 하지만 골프스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매킬로이는 16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식 기자회견에서“아직도 뮤어필드에 가는 것이 싫다. 오늘날 여성은 회사의 사장도 나라의 지도자도 될 수 있을 만큼 평등해졌다. 그럼에도 그들은 지금까지 뮤어필드에서 골프를 칠 수 없었다.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뮤어필드는 1774년 문을 연 이후 여성 회원을 받지 않았다. 지난 15일 회원을 대상으로 한 여성 입회 찬반 투표에서 80.2%의 찬성표를 받아 여성 입회가 결정됐다. 매킬로이는 “반대표를 던진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뮤어필드는 여성 차별로 인해 2013년 이후 디 오픈 순회 개최지에서 제외됐었다. 매킬로이는 “어쨌든 이번 투표로 다시 디 오픈을 개최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곳 회원들과 차를 마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세계랭킹 3위 매킬로이는 17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 힐 클럽에서 열리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한다.
신봉근 인턴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