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년 만에 '금녀의 벽' 허물어진 뮤어필드
03.15 09:38

273년 만에 스코틀랜드 뮤어필드 골프장의 ‘금녀의 벽’이 허물어졌다.
영국 BBC는 15일(한국시간) ‘뮤어필드 골프장 회원들이 여성 입회를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여성 입회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에서 80%가 넘는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1744년 오픈한 뮤어필드는 남성 전용 클럽으로 그동안 여성 회원을 받지 않았다.
지난해 5월 여성 입회 여부를 놓고 투표를 했지만 통과되지 않았다. 당시 찬성 64%, 반대 36%로 찬성이 전체의 3분의 2에 못 미쳐 여성 회원 입회가 무산됐다. 이런 결과 탓에 골프팬들의 비난이 거셌다. 로리 매킬로이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금녀 원칙’을 고수한 뮤어필드는 디 오픈 순회지에서도 제외되기도 했다. 여론의 비난에 직면한 뮤어필드는 지난해 6월 재투표를 결정했고, 이번 투표를 통해 여성을 회원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여성 회원 입회로 뮤어필드는 디 오픈 개최 지위도 다시 되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R&A는 “뮤어필드가 디 오픈을 다시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1744년 오픈한 뮤어필드는 그동안 디오픈을 16차례나 개최한 명문 코스다. 그러나 철저한 금녀 원칙을 고수하면서 보수의 대명사로 꼽혀 왔다.
JTBC골프 디지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