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유일 연속 언더파 행진 스피스, 첫 승 보인다
02.12 10:29

조던 스피스(미국)가 올 시즌 언더파 행진을 이어가며 첫 승 가능성을 밝히고 있다.
세계랭킹 6위 스피스는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선수 중 유일하게 전 라운드 언더파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1월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벌써 15라운드째 언더파 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 해 12월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까지 포함하면 언더파 기록은 19라운드로 늘어난다. 이 기간 스피스의 가장 좋지 않은 라운드 성적표는 1언더파였다.
스피스는 전날 2라운드를 마쳐 다른 선수들보다 수월하게 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의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열린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3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유지했다.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엮은 스피스는 17언더파로 올라 섰다. 이 대회에서 우승을 두 번이나 차지한 브랜트 스니데커(미국)가 11언더파 2위로 스피스를 추격하고 있다.
컨디션이 좋아 보였던 스피스는 컴퓨터 퍼트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2015년 메이저 2승을 차지할 때처럼 퍼트 스트로크에 자신감이 묻어났다. 9번 홀부터 3연속 버디로 14언더파까지 달아나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10번 홀 6m 거리에서도 과감한 퍼트로 버디를 낚았고, 11번 홀에서 2.5m가 넘는 버디 퍼트를 가볍게 성공시켰다. 분위기를 탄 스피스는 17번 홀에서 5m 버디를 홀컵에 떨어뜨리며 환호했다.
스피스는 2016년 5월 딘&델루카 인비테이셔널 이후 우승컵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 2승을 포함해 PGA투어 통산 8승을 기록하고 있는 스피스는 최근 저조한 성적으로 세계랭킹이 1위에서 6위까지 떨어졌다. 재도약을 벼르고 있는 스피스는 올해 연속 언더파 행진을 구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3개 출전 대회에서 3위-3위-9위를 차지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그린 적중률과 평균 버디 수 부문에서도 각 81.02%, 5.75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마지막 날에도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스피스가 9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노승열은 이날 23개 홀을 소화했다. 전날 남은 5개 홀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로 2타를 잃은 노승열은 5언더파로 3라운드를 출발했다. 오전 일찍 경기를 시작해 컨디션이 다소 늦게 올라 왔다. 1번 홀을 보기로 시작한 노승열은 8번 홀에서 또 다시 더블 보기를 하며 4언더파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그는 10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후반에 3타를 줄여 7언더파 공동 11위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강성훈은 1오버파, 김민휘는 2오버파, 최경주는 3오버파로 3라운드 합계로 진행됐던 본선에서 컷 통과에 실패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