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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로 간 우즈 "항상 우승하러 온다"

02.02 09:09

타이거 우즈는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목표를 우승이라고 분명히 했다. [유러피언투어 홈페이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대회 목표는 명확했다. 바로 우승이다.

그는 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미리트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출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부상을 입었거나, 부상에서 벗어났다거나, 플레이를 잘 한다거나, 플레이를 못한다거나 하더라도 만약 내가 대회에 출전했다는 건 목표가 바로 우승이라는 의미”라며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우즈는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2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랭킹 666위까지 떨어진 우즈는 “최근 이전보다 우승을 많이 하지 못하고 있더라도 우승하겠다는 목표는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PGA투어에서 79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우즈는 2013년 8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우승이 없다. 메이저 우승도 2008년 US오픈이 마지막이다.

17개월 만에 정규 투어 복귀전에서 컷 탈락했던 우즈는 “가능한 많은 우승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이번 주가 그것을 위한 좋은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즈는 2006년과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좋은 기억이 많다. 7번 출전해 28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92언더파를 쳤고, 평균 타수가 68.71타로 좋았다. 누구보다 코스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즈의 부활 샷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주 재기에 성공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호주오픈 우승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도 했다. 우즈는 “페더러는 오랜 동안 정상을 지키고 있다. 공백기를 가진 후 다시 돌아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높이 샀다. 페더러는 2012년 이후 5년 만에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 18승을 달성했다. 자신이 보유한 메이저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며 부활을 알렸다.

이어 우즈는 “나이가 들면 경기 스타일을 바꿔야 하는데 페더러는 잘 해냈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고질적인 무릎과 허리 부상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코트를 떠나 있었지만 화려하게 부활했다. 우즈 역시 젊은 선수들처럼 340야드의 장타를 때려낼 수 없기 때문에 스윙이 변했다. 그는 “현재는 허리 통증 없이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스윙이 최고 수준이든 아니든, 또는 조금 특이해 보이든 상관없다”며 스윙이 바뀔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우즈(미국)는 2일 오후 1시15분부터 대니 윌렛, 매튜 피츠패트릭(이상 잉글랜드)과 함께 티오프를 한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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