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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약속의 땅' 두바이서 부활할까

01.31 16:21

타이거 우즈는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7번 출전해 2차례나 우승하는 등 '사막 시리즈'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유러피언투어에서는 부활 샷을 보여줄 수 있을까.

17개월 만에 정규 투어 복귀전을 치렀던 우즈가 내달 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미리트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출전한다. 우즈가 이 대회에 참가하는 건 2년 만이다. 또 7번이나 출전한 익숙한 대회이기도 하다.

지난 주 복귀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컷 탈락했던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즈는 미국 LA에서 두바이까지 17시간의 장거리 이동도 문제없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에는 컷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즈는 이 대회에 7차례 출전해 모두 컷 통과했다. 2006년과 2008년 두 차례 우승을 포함해 톱5에 5번이나 들었던 '약속의 땅'이기도 하다. 28라운드 동안 92언더파를 쳤고, 평균 타수가 68.71타로 낮다. 그리고 25번이나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냈다. 누구보다 코스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즈의 부활 샷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바이는 여러 모로 우즈와 인연이 깊다. 우즈는 대회 참가뿐 아니라 두바이에 자신이 설계하고 있는 트럼프 월드 골프장의 건설 진척 상황도 확인할 예정이다.

1999년 우즈 이후 가장 빠른 페이스로 유러피언투어 3승을 채운 왕정훈과 펼칠 샷 대결도 기대를 끈다. 왕정훈은 지난 주 카타르 마스터스 우승으로 29경기 만에 3승을 신고한 바 있다. 여세를 몰아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우즈와 붙고 싶다”고 밝힌 왕정훈과 우즈의 정면 대결이 성사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세계랭킹 39위 왕정훈은 이미 2연승 경험이 있다. 지난 시즌 핫산 2세 트로피와 모리셔스 오픈을 연속으로 제패하는 등 몰아치기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왕정훈은 마스터스행 티켓도 사실상 확정했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세계 톱랭커들과 샷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왕정훈은 현재 레이스 투 두바이 부문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우즈와 왕정훈 외에도 헨릭 스텐손(스웨덴), 대니 윌렛(잉글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마틴 카이머(독일) 등도 출전한다. 어니 엘스(남아공)가 3회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2일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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