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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복귀전서 실망스런 성적표

01.27 12:08

1라운드를 마친 뒤 공식 인터뷰를 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 4오버파의 부진을 보인 우즈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정규 대회 복귀전인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1라운드에서 부진했다.

우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5개를 쏟아내 4오버파 76타를 적어냈다. 7언더파 단독 선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는 무려 11타 차이로 순위는 공동 133위다.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부상과 재활 등으로 시간을 보낸 우즈의 복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개막을 앞두고 우즈의 기사가 하루가 멀다하고 보도됐고 대회 하루 전에는 테일러메이드와 클럽 공식 계약 사실도 발표됐다. 이날 1라운드는 평일 오전이지만 우즈의 경기 관람을 위해 주말 같은 갤러리가 모였다.

그러나 우즈의 샷은 기대에 못 미쳤다. 첫 홀부터 티샷이 오른쪽 밀려 보기를 적어내냈고 전반에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후반 10번, 11번 홀 연속 버디가 나왔지만 12번 홀부터 티샷 난조로 경기가 안 풀렸다. 12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3홀 연속 보기를 적어낸 우즈는 15번 홀에서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려 순식간에 2타를 잃었다. 17번 홀에서도 또 보기가 나왔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이유는 정확도에 있었다. 특히 우즈는 티샷의 페어웨이 적중율 28%(4/14)에 그쳤다. 티샷 난조는 아이언 샷에도 영향을 미쳤다. 우즈는 1라운드에서 아이언 샷 그린 적중율 50%를 기록했다. 우즈는 "첫 홀부터 러프로 티샷을 보냈는데 러프가 길고 젖어 있어 힘들더라. 러프를 피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마음대로 안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도 부진했다.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6개나 쏟아져 1오버파 공동96위(1오버파 73타)에 머물렀다.

우즈, 데이와 함께 경기를 치른 작년 상금왕 더스틴 존슨(미국) 역시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버디와 보기를 5개씩 맞바꾸면서 공동77위(이븐파 72타)로 첫날을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민휘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민휘는 북 코스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기록해 4언더파 공동 8위로 첫 날을 마쳤다. 안병훈은 1언더파 공동 47위다.

대회는 1, 2라운드에 남, 북코스에서 번갈아 친다. 3, 4라운드는 남코스에서 경기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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