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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오픈 셋째 날 한승수 공동선두, 박상현 8위

01.20 22:13

한승수가 21일 싱가포르 오픈 셋째 날에도 공동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사진 아시안투어 홈페이지]

한승수(31)가 일본남자프로골프(JGTO)투어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SMBC 싱가포르오픈 셋째 날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다.

21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세라퐁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한승수는 15번 홀까지 1타를 잃었지만 8언더파 공동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 아담 스콧(호주)도 15번 홀까지 소화한 가운데 8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승수는 아마추어 시절 최고의 선수였다. 2000년 골프를 위해 미국으로 가족과 함께 이주한 그는 이듬해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최연소(14세8개월) 본선 진출자가 됐다.2002년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가 주관한 대회에서 5승을 거두고 올해의 선수로 뽑혔고, 17세였던 2003년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에 초청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 전향 뒤 슬럼프에 빠졌다.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캐나다투어, 중국, 아시아 투어 등을 전전했던 그는 2014년부터 일본 투어로 눈길을 돌렸다. 첫 해 투어에 적응하지 못해 시드를 잃었으나 2015년 말 다시 도전해 JGTO 퀄리파잉 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하면서 부활의 발판을 만들었다.

한승수는 지난 해 JGTO에서 안정적인 샷감을 보였다.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네 차례 톱 10에 들면서 상금랭킹 47위(2423만엔)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한 승수의 2017년 시즌 첫 대회다. 한승수는 "한 달 이상 쉬다 출전했기에 선두에 오르리란 예상을 못했다"며 기뻐했다. 한승수가 만약 우승한다면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꺾고 우승한 송영한처럼 스타덤에 오를 수 있다.

비로 인해 경기가 지연되는 탓에 많은 선수들이 3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마지막 날 오전 7시30분부터 잔여 경기가 치러지고 있다. 3라운드까지 마친 박상현은 6언더파 공동 8위까지 뛰어 올랐다. 3라운드 16번 홀까지 소화한 송영한도 6언더파를 치고 있다.

JTBC골프에서 대회 4라운드를 22일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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