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목록

'2전3기' 스텐손, 아부다비 챔피언십1R 8언더파 맹타

01.19 17:47

헨릭 스텐손이 19일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골프파일]

스웨덴의 헨릭 스텐손이 2전3기를 겨냥하고 있다.

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스텐손은 1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골프 클럽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2017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무결점 플레이로 오전 조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낚아 8언더파를 기록했다. 특히 전반 9홀에서 버디 6개로 30타를 기록하는 신들린 샷을 선보이기도 했다.

스텐손은 이 대회에서 2006년과 2008년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만큼은 준우승의 아쉬움을 풀겠다는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스텐손은 드라이버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3번 우드로 300야드 이상의 드라이브샷 거리를 내는 등 폭발적인 플레이를 이어나갔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스텐손은 17번 홀에서 까다로운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한 뒤 5언더파로 올라섰다. 그리고 파5 18번 홀에서 가볍게 연속 버디를 솎아냈다.

전반에 6타를 줄였으나 후반 들어 지루한 파 행진이 이어졌다. 파3 7번 홀에 가서야 일곱 번째 버디가 나왔다. 티샷을 핀 1m 옆에 붙인 손쉽게 버디를 낚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퍼터를 떠난 공은 홀컵을 한 바퀴 빙 돌다가 힘없이 떨어졌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스텐손은 공을 꺼내들고선 손으로 한 바퀴 빙 돌리는 시늉까지 했다.

마지막 9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핀 2m에 붙였다.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스텐손의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동반자들과 악수를 청했다. 함께 플레이했던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븐파를 쳤고, 대니 윌렛(잉글랜드)은 2오버파로 부진했다. 동반자들을 압도한 스텐손은 홀로 빛났다.

안병훈은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를 기록했다. 오후 5시40분 현재 공동 13위다. 12번 째 홀까지 5언더파로 순항하던 안병훈은 5번 홀에서 4m 파 퍼트를 놓쳤다. 그리고 마지막 홀에서도 1타를 잃어 마무리에 아쉬움이 남았다.

대회 4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는 ‘아부다비의 왕자’ 마틴 카이머(독일)는 6언더파로 선두권에 올랐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 오후 조 경기를 19일 오후 8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 공유

자랑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