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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사나이' 저스틴 토마스,72홀 최소타 신기록 우승

01.16 11:56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소니오픈에서 72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토마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에서 끝난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27언더파 253타로 우승했다. 토마스의 타수는 2003년 토미 아머 3세가 세운 72홀 최소타 기록(254타)을 1타 줄인 신기록이다.

토마스의 경기 내용은 1라운드부터 기록의 행진이었다. 1라운드에서 최연소(23세 8개월) 나이로 59타를 기록한 토마스는 2라운드에서 36홀 최소타(123타), 3라운드에서 54홀 최소타 타이 기록(188타)을 썼다. 그리고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대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첫 날부터 선두를 달린 끝에 차지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며 지난 해 10월 CIMB 클래식, 지난 주 SBS 토너먼트오브 챔피언스에 이어 시즌 3승 째다. 토마스는 이번 우승으로 2003년 어니 엘스(남아공)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하와이에서 열린 2개 대회를 모두 제패한 선수가 됐다. 우승 상금은 108만달러(약 12억7000만원)다.

2위 잭 존슨(미국)에 7타 차 선두로 출발한 토마스는 4번 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해 22개 홀 연속 노보기 기록이 깨졌다. 그러나 8번 홀(파4)에서 6.4m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토마스는 9번 홀(파5)에서 2온, 2퍼트로 1타를 더 줄이면서 2위 그룹과 6타 차를 유지했다.

후반 9홀은 신기록을 향한 플레이였다. 10번 홀까지 2위 그룹에 5타 차였던 토마스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 11번 홀(파3) 4m 버디, 12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가 나오면서 타수 차는 8타로 벌어졌다. 14번 홀(파4)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 나무 앞에 떨어뜨린 토마스는 두 번째 샷을 1m 안쪽에 붙여 버디를 추가하면서 72홀 최소타 타이 기록으로 올라섰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간 토마스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2온을 시킨 뒤 첫 번째 퍼트를 홀 가까이에 붙여 대기록 달성을 완성했다. 토마스는 "초반에는 긴장이 많이 됐다. 그러나 후반으로 가면서 인내심이 생겼고 내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또 한 명의 저스틴이 7타 차 2위다.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최종 합계 20언더파로 2위를 차지했다. 허리 디스크 증세를 말끔히 떨친 준우승이다.

토마스의 절친한 동갑내기 친구인 조던 스피스(미국)는 19언더파 3위를 차지했다. 스피스는 마지막 날 7타를 줄여 19언더파를 기록했지만 토마스를 추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스피스는 “토마스는 전체 선수를 완전히 따돌렸다. 올해 토마스의 질주를 막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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