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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임무 돌입, PGA 새 커미셔너의 투어 청사진

01.04 13:47

제이 모나한 PGA투어 새 커미셔너는 시즌 일정을 한 달 정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PGA투어 홈페이지]

제4대 PGA투어 커미셔너 제이 모나한(미국)이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모나한 커미셔너는 4일 미국 월 스트리트 저널과 인터뷰에서 ‘일정 재편’을 강조했다. 그는 “골프가 방송 노출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일정 조정을 추진하겠다. NFL이 개막하기 전에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까지 끝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PGA투어 플레이오프는 9월 말쯤 끝난다. 하지만 모나한은 9월 초 노동절 연휴에 맞춰 플레이오프 최종전을 모두 마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모나한의 ‘일정 재편 강드라이브’는 방송 노출 극대화를 위해서다. 미국의 최대 인기 스포츠인 NFL 개막 전에 모든 시즌 일정을 마쳐 방송 중계 주목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지금보다 한 달을 앞당겨야 가능한 일정이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을 8월에서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5월에서 3월, 플레이오프 최종전을 9월 말에서 9월 초로 변경하는 구체적인 안도 제시했다. 모나한은 “매달 한 번의 빅 이벤트를 넣는 일정으로 조정된다면 골프팬들의 관심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청사진을 공개했다.

PGA챔피언십의 경우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올림픽과 일정이 겹칠 수 있기 때문에 일정 조율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의 경우 현 4개 시리즈를 3개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모나한은 ‘미국 인구의 3700만명 이상 골프 문외한’이라고 조사된 2015년 통계에 주목했다. 그래서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 한다. 더불어 이런 노력들이 투어 발전의 밑거름이 될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

또 모나한은 투어 발전을 위해 “PGA와 LPGA 선수가 같은 필드에서 뛸 수 있는 대회를 유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72홀 경기 방식을 54홀로 줄이는 변화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즌 일정 재편은 방송 중계권 재협상이 가능한 2018년 이후에나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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