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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투어 첫 대회 개최 파73 코스는 쉽다?

01.03 14:42

2017년 첫 대회가 열리는 하와이 카팔루아 리조트의 파73 플랜테이션 코스 전경. [PGA투어 홈페이지 캡처]


2017년 첫 골프 대회는 가장 쉬운 골프장에서 열린다. 바로 하와이 카팔루아 리조트의 파73 플랜테이션 코스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2017 SBS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6일부터 이곳에서 개최된다.

플랜테이션 코스는 PGA투어 대회 중 가장 쉬운 코스로 알려져 있다. 파73 코스, 전장 7452야드로 세팅됐다. 2016년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 대회에서 30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코스 최저타 기록은 어니 엘스(남아공)가 2003년 기록한 31언더파 261타. 18홀 코스 레코드는 11언더파 62타다.

파73 코스는 쉽다는 인식이 있다. 파5 홀이 다른 코스보다 많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남자프로의 경우 대부분의 파5 홀 2온 시도가 가능하고, 이글도 노려볼 수 있다. 보통 파73 코스는 파5 홀이 파3 홀보다 1개 많다. 파72 코스는 파5 홀과 파3 홀의 개수가 같다. 플랜테이션 코스는 파5 홀 4개, 파3 홀 3개로 구성됐다. 2016-2017 PGA투어 중 파73 코스는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유일하다.

미국에서 가장 코스 전장이 긴 코스도 파73으로 세팅된 메사추세츠주 인터내셔널 골프장의 파인 코스다. 백티 기준으로 전장 8325야드에 달한다. 파73의 블랙 포레스트 코스는 파5 홀이 5개나 된다. 파73 코스인 미네소타주 인터라겐 컨트리클럽에서는 메이저 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2008년 US여자오픈이 열린 인터라겐 컨트리클럽에서 바로 박인비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공교롭게 LPGA투어의 2017년 개막전도 파73 코스에서 열린다. 2016년 LPGA투어 기준 33개 대회에서 개막전인 바하마 클래식과 레인우드 LPGA 클래식이 파73 코스에서 열린 유이한 대회였다. 바하마 클래식 챔피언 김효주는 18언더파를 기록했고, 레인우드 클래식의 우승자 김인경의 스코어는 24언더파로 낮았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의 경우 2016년 13개 중 파73 코스에서 열린 대회가 1개도 없었다. 그만큼 정규 투어에서 파73 코스는 많지 않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co.kr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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