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니클러스 "매킬로이에게 필요한 건 선택과 집중"
12.28 20:43
“위대한 선수가 되고 싶다면 더 골프에 매달려라.”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통산 73승(메이저 18승 포함, 역대 3위)을 거둔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골프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메이저 14승을 포함, 통산 79승(역대 2위)을 거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외한다면 더 그렇다.
'골프 전설' 니클라우스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대해 조언했다. 니클라우스는 28일 영국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매킬로이는 최고의 골퍼다. 그러나 정말 위대한 선수가 되고 싶다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는 메이저 4승을 포함해 PGA투어 통산 13승을 거뒀다. 우즈의 뒤를 이을 '차세대 황제'라고 까지 불렸지만 우즈와 비교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 니클라우스는 "매킬로이는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고 미래가 밝은 골퍼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지금보다 더 뛰어난 골퍼가 되려면 더 열심히 골프를 해야 한다"고 했다.
1989년생인 매킬로이는 신세대 골퍼답게 코스 밖에서도 톡톡 튀는 행보를 종종 보인다. 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골프 외에 다양한 취미 활동도 즐긴다. 지난 해에는 축구를 하다 발목을 다쳐 한동안 공백기를 갖기도 했다.
니클라우스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마스터스만을 남겨둔 매킬로이는 언젠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것이다"며 "그러나 결혼을 하고 가정이 생기면 시간을 어떻게 배분해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