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목록

금녀 원칙 고수 뮤어필드를 압박하는 '시위 벤치' 등장

12.20 10:28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웨스트 프린스 스트리트 가든에 설치된 벤치에는 '뮤어필드 회원은 앉을 수 없다'는 문구가 적시됐다. [데니스 크리스티 페이스북]


뮤어필드 골프장의 여성 회원 입회 재투표를 앞두고 스코틀랜드 여성들이 ‘압박’에 나섰다.

지난 주말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웨스트 프린스 스트리트 가든에 시민들의 눈길을 모은 벤치가 등장했다. 벤치에 붙은 금색 문구판의 내용이 화제다. “에딘버러 여성들의 명령에 따라 뮤어필드의 회원은 이 벤치에 앉지 못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뮤어필드 골프장이 여성 회원을 금지하고 있는 규정에 반대한다는 의미의 시위에 가깝다.

지난 5월 뮤어필드 측은 여성 회원 입회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찬성 64%, 반대 36%로 찬성이 전체 3분의 2에 못미쳐 여성 회원 입회가 거부됐다. 이 결과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뮤어필드는 재투표를 하기로 결정했다. 연말에 특별 회원 미팅을 통해 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재투표가 임박했다. 이런 가운데 에딘버러의 여성들이 ‘뮤어필드 회원을 거부하는 벤치’를 만든 것이다.

1744년 오픈한 뮤어필드는 그동안 디 오픈을 16차례나 개최한 명문 코스다. 그러나 ‘금녀 원칙’을 고수해 디 오픈 순회지에서 제외될 위기에 처했다. 또 스코틀랜드 골프장 중 유일하게 금녀 원칙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JTBC골프 디지털 뉴스

  • 공유

자랑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