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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시 톰슨, "성대결 LPGA 알리는데 도움"

12.10 08:51

렉시 톰슨이 10일 PGA투어 이벤트 대회인 프랭클린 템플턴 슛아웃에서 브라이슨 디섐보와 호흡을 맞췄다. [LPGA 제공]


렉시 톰슨(미국)이 성(性) 대결이 여자골프를 알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톰슨은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이벤트 대회인 프랭클린 템플턴 슛아웃에 참가하고 있다. 그는 ‘필드의 물리학자’인 브라이슨 디섐보와 함께 짝을 이뤄 경기를 하고 있다. 톰슨과 디섐보 혼성팀은 10일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더 줄였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0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는 ‘변형 포섬’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자 티샷을 한 뒤 좋은 공을 선택하고 교대로 치는 방식이었다. 톰슨은 파3 8번 홀에서 5m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첫 날에 이어 좋은 활약을 이어나갔다. 첫 날 톰슨은 17번 홀에서 200야드가 넘게 남은 거리에서 아이언으로 2온에 성공한 뒤 이글을 낚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세컨드 샷은 ‘오늘의 샷’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톰슨은 2라운드 후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2006년 안니카 소렌스탐이 출전하긴 했지만 이렇게 남자 대회에 나오는 게 LPGA투어를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LPGA투어도 2017년 최다 상금규모의 대회 일정을 발표했고, 더 많은 스폰서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디섐보는 톰슨에 대해 “훌륭한 볼 스트라이킹은 물론이고 퍼트도 좋다. 이날 8번 홀에서도 까다로운 버디 퍼트를 넣었다”며 “저보다 떨어지는 부분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톰슨은 디섐보와 지난 6월 이벤트 대회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톰슨은 “첫 날보다 더 편안하게 플레이했고, 혼성 경기가 익숙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티뷰론 골프장은 3주 전 LPGA투어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열렸던 곳이라 톰슨에게 더욱 편안함을 주고 있다.

한편 매트 쿠차와 해리스 잉글리시가 6타를 줄여 21언더파 선두로 도약했다. 첫 날 선두였던 스티브 스트리커-제리 켈리는 4타를 줄여 20언더파 2위다. 최경주-대니얼 버거는 10언더파로 12팀 중 11위다.

54홀 ‘팀 대항전’ 경기인 이번 대회 마지막 날 경기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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