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매 우승 점유율, JLPGA가 LPGA에 역전
11.28 11:47

한국 여자골프가 올해도 국위선양에 앞장섰다. 미국과 일본에서 수많은 승전보를 전하며 골프팬들을 즐겁게 했다. 한국 자매들은 투어별 상금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며 외화벌이에도 기여했다.
한국 여자골프의 우승 점유율 전세는 1년 만에 뒤바뀌었다.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의 우승 점유율이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투어보다 높았다. 지난해 LPGA투어 31개 대회에서 15승을 챙긴 한국은 우승 점유율 48%를 기록했다. 반면 JLPGA투어는 37개에서 17승으로 46%였다.
올해 JLPGA투어의 우승 점유율은 2015년과 같은 46%다. 38개 대회 중 1개가 지진으로 취소됐고, 37개 대회에서 17승을 수확했다. 반면 LPGA투어 33개 대회에서선 9승에 그쳤다. 우승 점유율 48%에서 27%까지 떨어졌다.
JLPGA투어 17승은 한 시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이다. 이보미가 5승으로 최다승을 챙겼고, 신지애가 3승, 김하늘·전미정·이지희·안선주가 각 2승, 강수연이 1승을 거뒀다. 상금 10위 내에 무려 6명이 포진됐다. 지난해 톱10 4명보다 2명이 더 늘어났다. 이보미가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고, 신지애가 2위, 김하늘(4위), 전미정(7위), 이지희(8위), 안선주(9위)가 뒤를 이었다.
한국 선수 상위 6명의 상금 금액은 6억8612만엔(약 72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상위 6명이 벌어들인 6억3768만엔(약 67억원)보다 많았다.
반면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의 상금 수입은 줄어들었다. 상금 순위 톱10에 든 한국 선수는 지난해와 같은 4명이다. 상위 4명의 수입 총합은 2015년 718만774달러(약 84억원)에서 올해 559만401달러(65억원)로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박인비가 263만11달러(약 31억원)를 챙겨 상금 순위 2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 최고액을 벌었다. 하지만 올해는 상금 4위에 오른 전인지가 150만1102달러(약 17억5000만원)로 가장 많았다.
올해 JLPGA투어의 빅3로 활약한 이보미, 신지애, 김하늘. [김하늘 인스타그램]
JLPGA와 LPGA투어의 주축 선수는 뚜렷이 구분된다. JLPGA투어는 28세 이상의 베테랑들이 핵이다. 17승을 거둔 우승자의 평균 연령이 32세다. 1988년생 동갑내기 이보미와 신지애, 김하늘이 한국 선수 중 최연소 우승자였다. 강수연이 40세로 최고령 우승자다.
LPGA투어에서는 20대 초반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쳤다. 우승자들의 평균 연령이 23.6세였다. 최연소는 1995년생의 김효주였고, 최고령은 1988년생의 김인경이었다. LPGA투어의 올 시즌 우승자 평균 연령이 22.3세일 정도로 낮았다.
2017 시즌에는 한국 열풍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JLPGA투어의 경우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 출전하고 있는 안신애와 윤채영, 이민영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 투어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실력파들이라 김하늘처럼 일본 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LPGA투어에서는 박인비가 복귀하고 ‘대세’ 박성현이 가세한다. LPGA투어의 경우 2015년처럼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다면 또 한 번의 역사적인 시즌이 기대된다. 2015년에는 박인비가 5승을 챙겼고, 관록의 최나연과 양희영도 우승을 보태 한 시즌 최다승(15승)을 기록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