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골프, 중국 깜짝 돌풍 한국은 23위로 밀려
11.25 15:06

중국의 리 하오통과 우 아이 월드컵 골프에서 깜짝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리 하오통과 우 아은 25일 호주 멜버른의 킹스턴 히스 골프장에서 열린 남자골프 국가 대항전인 ISPS한다 월드컵 골프 둘째 날 7타를 줄여 9언더파 2위에 올랐다. 중국 팀은 둘 중 좋은 스코어를 택하는 포볼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낚았다. 덴마크의 토비요른 올레센과 소렌 켈슨이 이글 2개와 버디 8개를 묶어 중간합계 12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리 하오통과 우 아은 세계랭킹이 각 130위, 171위에 불과하다. 28개국 출전 팀 중 세계랭킹으로 봤을 때 중하위권이지만 둘째 날까지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이날 2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는 등 전반에 4타를 줄인 중국 팀은 후반에도 보기 없이 버디 3개만 낚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감했다. 중국의 새로운 에이스로 꼽히고 있는 리 하오통은 올해 유러피언투어에서 왕정훈과 신인왕 경쟁을 펼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우 아도 유러피언투어 2승 경험이 있는 31세의 베테랑이다.
한국의 안병훈과 김경태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중간합계 1언더파 공동 23위까지 떨어져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고 있다.
첫 날 선두를 달렸던 스페인의 라파엘 카브레라-베요와 존 람은 5타를 줄여 8언더파 3위로 내려앉았다. 우승후보 미국의 리키 파울러와 지미 워커는 7언더파 공동 4위다.
일본의 양대산맥인 마쓰야마 히데키와 이시카와 료는 6언더파 공동 8위까지 뛰어 올랐다.
이번 국가대항전은 1, 3라운드 포섬, 2, 4라운드 포볼 경기 방식으로 열려 우승 팀을 가린다. 총상금 800만 달러에 우승 상금은 256만 달러에 달한다.
한국은 2002년 최경주와 허석호가 출전해 공동 3위에 오른 게 월드컵 최고 성적이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