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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 "골프 2024년 올림픽 잔류 유력"

11.22 12:51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남자 골프 국가대표팀. (왼쪽부터) 왕정훈, 안병훈, 최경주 코치.

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의 유력 매체인 가디언은 22일(한국시간) 익명을 요구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인터뷰를 인용해 "8년 뒤 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빠진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림픽 골프는 지난 8월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904년 세인트 루이스 올림픽 이후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올림픽 전 대중화 문제, 톱 랭커의 보이콧 문제 등이 거론되는 등 위기를 겪었으나 최종 라운드에 2만여 갤러리가 몰려들면서 흥행과 대회 운영에서 모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자 골프 금메달리스트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우승하는 장면은 미국에서만 880만명이 시청했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리우 올림픽 남자 골프 최종 라운드 시청률은 5.6%였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6.3%였다.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한시적인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골프는 내년 9월 열리는 IOC 총회 투표를 통해 2024년 올림픽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이때도 살아남는다면 골프는 사실상 영구 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올림픽 잔류 분위기와 함께 국제골프연맹(IGF)는 골프 대중화를 위해 보완해야 할 사안들에 대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4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돼 금·은·동메달의 주인공을 가리는 방식 대신 대회 흥행을 위해 남녀 혼성 경기 등이 거론되고 있다. IGF 선수위원회 위원으로 올림픽 준비에 동참했던 박인비는 "일반 스트로크 경기 방식의 올림픽은 경기가 조금 긴 느낌이 있다. 리우에서는 골프가 오랜만에 올림픽에 복귀했기 때문에 위험 요소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 다음 올림픽에서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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