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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앞두고 첫 우승 도전하는 조민근

11.11 16:56

12월 15일 군에 입대하는 조민근. 그는 "입대를 앞두고 모든 걸 내려놨다. 마음을 내려놓고 쳐서인지 샷이 더 잘 된다"고 했다.[사진 제공 KPGA]

"우승해서 이름 석자 알리고 가면 좋겠어요."

11일 전라남도 보성의 보성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 시즌 최종전 카이도코리아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 1라운드 6언더파, 2라운드 5언더파를 쳐 중간 합계 11언더파 공동 3위에 오른 조민근은 싱글벙글했다.

1989년생인 조민근은 다음 달 15일에 군에 입대한다. 한 살 많은 김대현과 함께 육군으로 현역 입대할 예정이다.

2008년 KPGA투어에 데뷔한 조민근은 2010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1부 투어에서 활동했다. 최고 성적은 2011년 열린 조니워커오픈에서 기록한 4위였다. 2012년 열린 해피니스 광주은행 제 55회 KPGA선수권에서는 우승 기회도 있었다. 그러나 최종일 13번 홀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 14번 홀에서 아웃오브바운스(OB)를 두 번이나 내면서 공동 7위까지 밀렸다. 조민근은 "그 때 이후 골프가 잘 안 됐다. 우승 문턱 때마다 그 때의 트라우마가 떠올라서 잘 안 됐다"고 했다.

그러나 군 입대 결정 뒤 그의 마음은 가벼워졌다. 조민근은 "다른 선수들처럼 군 문제 때문에 머릿 속이 복잡했다. 그러나 막상 입대하기로 결정하고 나니 다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며 "마음이 편해져서인지 요즘에는 샷이 더 잘 된다. 입대 신청을 하고 난 뒤 첫 대회에서 공동 7위(KPGA선수권)에 올랐다"고 했다.

입대를 앞두고 첫 우승 기회를 잡은 조민근은 "마지막 대회이고 2년 간의 공백이 있다보니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이왕이면 우승을 해서 군 제대 후 복귀 했을 때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단독 선두는 13언더파를 기록한 이창우다. 이 대회 2014년 우승자인 이형준은 12언더파 2위에 올랐다.
보성=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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