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쉰 박성현, 남다른 플레이로 단독 선두
11.04 17:53

한 주 쉬고 나온 박성현이 별명(남달라)처럼 남다른 플레이를 했다.
박성현은 4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투어 YTN 팬텀오픈 첫날 5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랐다.
시즌 내내 한국과 미국, 일본을 오가며 강행군을 펼친 박성현에게 최고의 보약은 휴식이었다. 강행군에 지친 박성현은 지난 주 대회에 불참하고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 첫 날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박성현은 쌀쌀한 날씨에도 뜨거운 샷감을 뽐냈다. 전반 9홀에서 버디만 4개를 잡아 4타를 줄였다. 5번 홀에서 1타를 더 줄인 박성현은 8번 홀(파5)에서 특유의 장타를 앞세운 플레이를 했다. 240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8번 홀까지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박성현은 마지막 홀인 9번 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다. 박성현은 "한 주 쉬고 나온 것이 도움이 됐다. 쉬고 나면 집중이 잘 된다. 체력적으로 힘들 때는 상황까지 생각하기 힘들지만 다음 샷까지 생각할 여유가 생겼다. 조금은 조심스러웠는데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상금왕과 다승왕을 확정한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고진영에게 1점 차 2위(561점)에 올라 박빙인 대상 타이틀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박성현은 "욕심이 안 난다면 거짓말이다. 이번 대회 스타트를 잘 끊은 만큼 2,3 라운드에서도 잘 치고 싶다"고 했다.
박성현과 대상 타이틀을 두고 경합 중인 고진영은 1오버파 공동 31위다. 이다연과 홍진주가 4언더파 공동 2위, 지난 주 혼마골프·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자인 이승현은 홀인원을 기록하며 2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