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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전 마지막 대회 김대현, "아내 위한 선물 준비"

11.04 13:21

김대현은 지난해 매일유업오픈에서 프로 통산 4승째를 챙긴 뒤 지금의 아내가 된 여자친구와 기쁨을 함께 나눴다. [사진 KPGA]


군 입대를 앞둔 김대현이 아내를 위한 우승 세리머니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김대현은 10일부터 전남 보성의 보성 골프장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2016 카이도코리아 투어 챔피언십에서 입대 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KPGA 투어 5년 연속 장타왕을 차지했던 김대현은 “아내에게 우승 트로피라는 큰 선물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2년간 교제했던 연상의 여자친구와 지난 6월 혼인 신고를 해 부부가 됐다. 정식 결혼식은 전역 후 올릴 예정이다.

김대현은 “아직 정확한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더 이상 입대를 미룰 수 없는 나이라서 12월 첫째 주 또는 둘째 주에 훈련소에 입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7년 KPGA 투어에 데뷔해 올해로 10년째 투어 생활을 하고 있는 김대현은 12월께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해 21개월의 군 복무를 할 예정이다.

김대현은 장타자로 유명하다. 통산 4승을 챙겼고,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KPGA 코리안투어 장타왕을 차지했다. 2009년에는 303야드의 평균 드라이브 거리를 기록해 KPGA 투어 최초로 평균 300야드를 넘긴 선수로 이름을 새겼다. 군 입대를 ‘터닝포인트’로 삼을 계획이다. 그는 “10년 동안 정말 쉬지 않고 달려왔던 것 같다. 돌아보면 기쁘고 행복했던 순간도 있고 아쉬움이 남는 기억도 있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들을 많이 쌓았다고 생각한다”며 “군 입대가 잠시 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그 동안 배우고 익힌 것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전역 후 다시 장타자로 발돋움 하고 싶다는 소망도 강하다. 그는 “사실 아직도 장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부상 이후 예전만큼 거리가 나오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군 복무 동안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해 반드시 ‘장타자’ 라는 수식어를 되찾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입대 전 최종전을 앞둔 김대현은 “이번 대회에서 오랜 만에 장타자 김대현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오래 전부터 생각했던 계획이었고 연습도 많이 했다. 화끈한 장타를 기대해도 좋다”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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