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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14번 홀’, 물에 2번 빠진 안병훈

10.01 16:24

선두와 5타 차까지 벌어진 안병훈. [신한금융그룹 제공]

안병훈의 신한동해오픈 타이틀 방어에 먹구름이 끼었다. 한 홀에서 연달아 해저드에 2번이나 샷을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뼈아팠다.

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겸 아시안투어 신한동해오픈 3라운드. 디펜딩 챔피언 안병훈은 13번 홀까지 2타를 줄이며 무난하게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었다. 퍼트가 잘 안 떨어졌지만 위기도 잘 넘기며 선두 티티폰 츄아프라콩(태국)과의 간격을 유지했다.

안병훈은 2라운드에서 아웃오브바운즈(OB)가 났던 14번 홀(파5) 티잉 그라운드에 섰다. 전날 안병훈은 여기서 티샷을 왼쪽으로 당겨치는 실수를 했다. 공이 카트길을 맞고 튀는 위기 속에서 다섯 번 만에 홀 2m 옆에 붙여 보기로 막아냈다.

전날과 반대로 이날 안병훈의 티샷은 오른쪽으로 밀려 워터 해저드에 빠졌다. 벌타를 받은 안병훈은 드롭한 뒤 세 물가에서 세 번째 샷을 쳤다. 여기서 공이 또 오른쪽으로 빠졌다. 두 번 연속 해저드에 공을 빠뜨린 안병훈은 다섯 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다. 그리고 보기 퍼트마저 놓쳐 더블 보기를 범했다.

14번 홀은 1라운드 난이도 14위, 2라운드 난이도 15위를 기록한 쉬운 홀이다. 3라운드에선 14번 홀에서 22명의 선수가 버디를 낚았고, 타수를 잃은 건 4명 뿐이었다. 그러나 안병훈이 그 중 한 명이 됐다.

안병훈도 첫 날은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하지만 여기서 이틀 간 3타를 잃었고, 3라운드까지 합계 11언더파 4위로 선두 츄아프라콩과는 5타 차까지 벌어졌다. 타이틀 방어에도 제동이 걸렸다.

인천=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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