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컵 첫 경기 '슈퍼 헤비급 매치' 성사
09.30 10:15

라이더컵 첫 날부터 빅매치가 치러진다.
유럽과 미국은 30일 밤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2016 라이더컵 오전 포섬 첫 경기부터 승부수를 띄운다. 양팀 모두 '필승카드'를 첫 경기에 내세운다. 유럽은 리우 올림픽 금메달과 은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헨릭 스텐손(스웨덴)을 선봉에 세웠다. 미국은 ‘무패 조합’인 조던 스피스와 패트릭 리드로 맞불을 놓았다.
포섬 첫 경기는 '슈퍼 헤비급 매치'로 꼽힌다. 2014년 라이더컵에서 최강 콤비로 맹위를 떨쳤던 두 조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로즈-스텐손은 2014년 라이더컵에서도 선봉을 맡았던 베테랑이다. 당시에는 첫 날 포볼 경기가 먼저 열렸고, 로즈-스텐손은 버바 왓슨과 웹 심슨을 여유롭게 따돌리며 유럽팀의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로즈-스텐손은 포볼, 포섬 경기에서 3번의 호흡을 맞추면서 무적의 모습을 보여줬다. 첫 날 포볼 경기를 시작으로 이어진 포섬에서 헌터 메이헌과 잭 존슨을 물리쳤다. 둘째 날 포볼에서 다시 버바 왓슨-매트 쿠차에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로즈는 2014년 3승2무로 최다 승점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로즈와 스텐손은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최근 컨디션도 좋다. 스텐손은 디 오픈에서 역대 메이저 최소타 기록(264타)으로 우승을 하는 등 상승세에 있다. 로즈는 역대 라이더컵 포섬 경기에서 4승1무1패로 승률이 좋다. 스텐손은 역대 포섬 전적이 2승1무1패다.
미국의 조던 스피스와 패트릭 리드도 호흡이 잘 맞는다. 2014년 라이더컵 포볼 매치에서는 2전 전승을 거뒀다. 포섬 경기에서는 저스틴 로즈-마르틴 카이머(독일)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피스와 리드는 2015년 프레지던츠컵 포볼 경기에서도 1승을 기록했다. 둘은 지난 28일 연습 라운드부터 계속 같은 조로 플레이하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라이더컵은 객관적인 전력보다 팀 조직력과 조 배정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단장 대런 클라크와 데이비스 러브 3세가 어떤 카드로 승기를 잡아 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럽은 최근 3연패를 달성하는 동안 첫 날 첫 조가 모두 승리를 거두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바 있다. 첫 조 '필승카드'의 승부가 우승으로 가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 유럽과 미국이 최강조를 첫 조에 배치한 이유이기도 하다.
유럽과 미국은 첫 날 포섬 경기 두 번째 주자로 각각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앤디 설리번(잉글랜드)과 필 미켈슨-리키 파울러를 배치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마르틴 카이머, 지미 워커-잭 존슨이 세 번째 매치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마지막 주자로 베테랑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피터 토마스와 짝을 이룬다. 미국은 더스틴 존슨과 매트 쿠차가 나선다.
JTBC골프는 라이더컵 1, 2일째 경기를 30일과 10월1일 밤 11시부터 마지막 날 싱글매치를 3일 오전 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