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라이더컵 우승 입으로 하는 것 아냐"
09.28 16:26
데이비스 러브 3세 미국팀 캡틴은 라이더컵 최종 명단 12인을 확정한 뒤 "역대 최강의 팀"이라고 말했다. 이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라이더컵 우승은 입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가르시아는 28일(한국시간) 라이더컵을 앞두고 열린 기자 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러브 3세의 발언 때문에 동기부여가 되냐는 질문에 "누구든지 의견을 낼 수는 있지만 라이더컵 우승은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어디가 최고의 팀인지는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더컵은 팀 경기다. 첫째 날과 둘째 날에는 포볼, 포섬 매치플레이가 열린다. 두 명씩 팀을 이뤄 플레이하는데 특히 포섬은 팀원간의 호흡이 중요하다. 포볼 매치 역시 신뢰를 바탕으로 경기해야 한다. 마지막 날만 싱글 매치 플레이로 개인기 대결을 펼친다.
가르시아는 팀 플레이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유러피언투어가 미국 투어보다 선수들끼리 더 친밀하다. 유럽 투어에선 선수들이 방을 함께 쓰거나 하는 일을 경험할 수 있지만 미국에선 아니다. 유럽에선 더 많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며 "오해 없길 바란다. PGA투어는 대단하고 훌륭한 투어다. 하지만 좀 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다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가르시아는 팀 플레이에 강하다. 그는 라이더컵에 7번 출전해 포섬 매치에서 9승2무2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경기하는 선수가 편안하게 느끼도록 하는 것"이라며 "파트너가 잘 치는지 못 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또 누구와 파트너를 하고 싶은지, 하기 싫은지도 말할 수 없다. 우리 팀은 모두 훌륭한 선수고, 서로 편안함을 느낀다면 저절로 잘 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더스틴 존슨은 공개석상에서 "라이더컵 파트너는 누구든 상관 없지만 미켈슨만 아니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격 문제는 아니고 서로 다른 조일 때 성적이 더 좋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팀원들에 대해 조심스런 가르시아의 인터뷰와는 상반된다.
가르시아는 바이스 캡틴을 맡은 타이거 우즈에 대해선 "흥미롭다. 전설적인 선수인 우즈의 존재는 분명 미국팀에 큰 힘이 될 거다"라고 말했다.
JTBC골프에서 라이더컵 1, 2일째 경기를 30일과 10월1일 밤 11시부터, 마지막 날 싱글 매치를 3일 새벽 1시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