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클럽 더 나가는 야마하 'UD+2' 아이언
09.27 09:59

야마하 골프의 인프레스 리믹스 UD+2가 화제다. UD+2는 ‘Ultra Distance’의 약자로 두 클럽 더 보낸다는 뜻의 아이언이다.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다.
일본의 마케팅 전문조사기관인 GfK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일본 브랜드 남성 아이언 판매 순위에서 야마하의 UD+2가 던롭의 젝시오8에 이어 판매 순위 2위를 기록했다.
2014년 판매를 시작한 뒤 현재까지 누적 판매수가 2만 세트를 넘어섰다. 료타 보자키 해외판매마케팅 매니저는 “지난 17일 판매를 시작한 UD+2 드라이버와 우드도 아이언의 영향으로 고무적인 실판매로 연결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UD+2 아이언의 비밀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스프링 소재 사용이다. 허용 한계치까지 반발계수를 높인 데다 페이스에 스프링 소재를 활용해 볼의 속도를 빠르게 만들었다. 예전에는 페이스 중심에만 스프링 소재를 첨가했는데 2016년 UD+2 모델에서는 페이스 전체와 샤프트로도 확대했다.
두 번째로 중심을 낮고 깊게 만들었다. 비거리 증가를 위해 중심을 낮고 깊게 하는 게 최근 추세다. UD+2는 S45C 고강도 소재를 이용해 비거리 증대를 돕고 있다. 헤드 윗부분을 가볍게 하는 대신 약한 강도를 보완하기 위해 특수 열 처리로 강도를 높였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로프트 설계다. 일반 용품사의 7번 아이언의 로프트 각도가 30도라면 UD+2 7번의 로프트는 26도로 설계됐다. 아이언 번호가 낮을 수록 로프트각도 낮아진다. 로프트 조절로 비거리를 증가시키는 건 누구라도 할 수 있다. 하지만 UD+2는 단순히 로프트각을 세우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탄도도 타브랜드의 7번 아이언처럼 나오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겐이치로 시바 아이언클럽개발담당 매니저는 "단순히 번호만 바꾼 게 아니고 5번의 거리가 나지만 7번 아이언의 탄도로 그린에 잘 세울 수 있도록 만들었고, 미스샷을 줄인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야마하 클럽은 시니어용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하지만 UD+2를 출시하면서 젊은층에서도 호평을 얻고 있다. 겐이치로 시바 매니저는 “시니어들은 비거리 자체에 재미를 느낀다. 또 비거리는 연령층 상관없는 관심사다. 모든 골퍼들이 거리로 인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결론을 냈다”며 “비거리로 인해 골프가 바뀔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UD+2를 개발했고, 예상은 적중했다”고 말했다. 단조로 제작된 UD+2의 관심은 국내에서도 폭발적이다.
하마마쓰=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