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 "라이더컵, 1000만 달러 페덱스컵보다 중요"
09.21 14:49

조던 스피스(미국)가 1000만 달러(약 111억 원)가 걸린 페덱스컵보다도 상금이 한푼도 걸리지 않은 라이더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피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기자 회견에 참석했다.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 10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던 스피스는 "나는 라이더컵의 우승컵이 없다. 없는 것을 가지고 싶다. 내게 선택권이 있다면 라이더컵을 고르겠다"고 말했다.
라이더컵은 미국과 유럽의 대륙 대항전이다. 미국은 최근 열린 3번의 대회에서 3연패를 기록했다. 2014년 라이더컵에서 패배를 경험한 그는 "유럽팀이 트로피를 들고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것을 바라보기 힘들었다"며 "물론 그날 밤 좋은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탔을 땐 허탈한 느낌이었다.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그걸 기억한다. 그 세리머니를 하고 싶고, 샴페인을 뿌리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과 유럽 선수들은 라이더컵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특히 최근 10번의 라이더컵에서 8패, 최근 3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팀은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스피스도 올해 초부터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는 라이더컵이다. 전 국민이 바라고 있다"고 말해왔다. 4개의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이 있었지만 라이더컵을 골랐다.
조던 스피스는 "올해 환상적인 팀이 만들어졌다. 과거를 돌아봐도 최고의 팀 중 하나고, 거기에 속해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자신있다"고 말했다.
라이더컵 미국팀은 마지막 한 명의 단장 추천 선수만 남겨둔 상태다. 미국팀 최후의 1인은 투어 챔피언십이 끝나고 발표될 예정이다. 유럽팀은 출전자 명단을 확정했다.
라이더컵은 31일부터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