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목록

박성현 7타 차 뒤집고 공동 선두 한화금융 2R

09.02 16:53

박성현은 1번 홀부터 드라이버를 잡고 시원한 장타로 경기를 시작했다. [사진 KLPGA]

박성현이 7타 차를 뒤집고 공동 선두로 나섰다. 렉시 톰슨(미국)의 퍼터는 침묵했다.

2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투어 한화금융 클래식 2라운드. 박성현은 버디 7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3언더파로 장수화, 김지현과 함께 공동 선두다. 4위 렉시 톰슨과는 1타 차다(오후 5시20분 현재).

햇볕은 뜨거워졌지만 전날 몰아쳤던 강풍은 잠잠해졌다. 톰슨에 7타 차 공동 35위로 출발한 박성현은 1번 홀부터 드라이버를 잡고 시원한 장타로 추격전을 시작했다. 3번 홀에서 4m 퍼트를 성공시켜 이날 첫 버디를 신고했다. 퍼트가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전반에만 2타를 더 줄였다.

하지만 10번 홀(파4)에서 실수가 나왔다.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의 깊고 경사진 러프에 빠졌다. 볼이 전혀 보이지 않아 잠정구를 쳤는데 이번엔 오른쪽에 떨어졌다. 원구를 찾은 박성현은 웨지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세 번째 샷 만에 페어웨이에 볼을 올렸다. 4온2퍼트로 더블 보기를 범했다.

더블 보기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진 11번 홀에서 2m 버디를 낚아 바로 1타를 만회했고, 14번 홀에서도 1타를 더 줄였다. 17번 홀(파3)에선 티샷을 홀 바로 옆에 떨어뜨려 버디를 추가했다.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선두로 출발한 톰슨은 전날과 같은 전략을 폈다. 전날 톰슨은 거리에 욕심내지 않고 대부분 우드나 아이언으로 페어웨이를 지켰다. 하지만 퍼터가 침묵하면서 노보기를 기록한 1라운드와는 달리 버디를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보기만 3개 기록해 3타를 잃고 2언더파 4위로 밀려났다.

6번 홀에서 톰슨의 대회 첫 보기가 나왔다. 10번 홀에선 세컨드 샷이 핀에 맞고 떨어지며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퍼트가 빗나갔다. 12번 홀에서도 1m 거리의 파 퍼트가 빠지면서 또 보기를 범했다. 17번 홀에선 3m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 나왔고, 마지막 홀 파 퍼트마저 홀을 외면했다.

경기를 마친 톰슨은 "티샷은 좋았는데 퍼트가 전날보다 안 됐다. 그린 주변에서 고전했다. 바람은 거의 없었는데 핀 위치가 매우 어려웠다"며 "그래도 샷이 괜찮았다. 3, 4라운드에선 퍼트에 집중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태안=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 공유

자랑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