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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섭, KPGA 선수권 사흘째 선두

08.27 15:43

박준섭

한국 프로골프의 신예 박준섭이 사흘 연속 선두를 지켰다. 박준섭은 27일 경남 양산 에이원 골프장에서 벌어진 KPGA 선수권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중간합계 15언더파로 김건하(13언더파)에 2타 차 선두다. 김병준이 12언더파 3위이며 11언더파에 김태우 등 4명이 포진했다.

코리언투어에는 젊은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 스물 네 살인 박준섭은 간판 중 하나다. 필요하면 300야드가 훨씬 넘는 장타를 칠 수 있다. 지난해 새내기로 힘자랑을 하기도 했지만 올해는 정교함에 더 치중하고 있다.

박준섭은 59회를 맞는 전통 깊은 메이저대회인 KPGA 첫날 10언더파를 쳤다. 둘째 날 비바람 속에서 2언더파를 쳤고 셋째날도 세 타를 줄였다. 보기가 하나도 없었고 특히 마지막 홀 버디 퍼트가 인상적이었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박준섭은 자리싸움에 능하다. 그는 아직 맨 앞자리를 지키고 있다. 박준섭은 “오늘 떨려서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 내일도 떨리겠지만 서너 타를 더 줄여서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선두와 한 타 차 2위로 마지막 조에서 경기한 김대현은 버디 3, 보기 4개로 한 타를 잃었다. 10언더파 공동 8위에서 역전을 노린다.

역시 한 조에서 경기한 상무의 말년 병장 김남훈은 파란만장한 라운드를 보냈다. 3번 홀부터 5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7번 홀부터 13번 홀까지 7개 홀에서 7타를 잃었다.

파 5인 13번 홀에서 10타를 친 것이 컸다. 벙커 턱 근처에서 친 두 번째 샷이 OB가 났고 벌타를 받고 친 네 번째 샷은 볼의 밑둥을 쳐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다시 친 샷은 실수가 나와 오른쪽으로 가는 등 8번 만에 그린에 올려 2퍼트로 이른바 파 5홀 양파가 나왔다. 김남훈은 이후 버디 두 개를 잡고 8언더파 공동 16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사흘전 제대한 김우현과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베테랑 김대섭 등이 9언더파 공동 12위다.

양산=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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